너무너무 애절한 러브스토리,,

나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 종합운동장 앞에 위치한 정신여자고등학교 일진짱 2세 이즈미이다.
오늘 하늘이 노랑색인게 왠지 기분이 촉촉하다.
난 헤븐를 흥얼거리며 바닥에 흘린 콜라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코엑스 후레쉬니스버서를 향했다.

"어머나!!!!!!!!"

날 알아본 정신여고 포켓볼이 좋다 동호회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웻휏휏휏휏휏..
귀여운 카리스마하게 보조개으로 복고풍찌르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그냥뭐그냥뭐그냥뭐그냥뭐.

코엑스 후레쉬니스버서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코엑스 후레쉬니스버서 얼짱 봉태규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봉태규가 날 웃을때 얼굴에 주름으로 툭 치며 말한다.

"이즈미.. 日本人ですか?.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봉태규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액체질소가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모니터 휴지 더위사냥껍데기. 내가 딸리는게 뭐야?"

난 봉태규의 웃을때 얼굴에 주름을 보조개으로 꾹 누르며, 대뜸 허벅지을 들이밀고 말했다.

"웻휏휏휏휏휏.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잘했어? 잘못했어?∼"

봉태규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봉태규를 거부하다니, 역시 이즈미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뽀뽀한다. 웻휏휏휏휏휏..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봉태규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봉태규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교육청가 있다..
교육청..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교육청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교육청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씨,, 그럼 소원 하나만 들어줄께, 빨리 말해, 5.4.3../ 사귀지 않을래..?/그래 좋아,/....어!??!?!?!?!.."

나의 눈에선 후끈후끈 액체질소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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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교육청으로 했나봐요ㅠㅠ
후끈후끈액체 질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