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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를 한창 하다가, 갑자기 보고싶은 친구가 생각났어요.
초등학교? 중학교쯤? 언젠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창 인기있고 푹 빠져있던 드래곤라자라는 판타지소설때문에...
하이텔이라는 통신에서 만나게 되었던 친구예요..

...알고지내긴 꽤나 오래 알고 지냈는데,
생각해보면 만난 기억은 그저 코믹..같은 것뿐이네요.
통신으로 알다보니, 넷상에서 만나는게 대부분이었거든요..
가끔 코믹을 부스를 낸다던가 코스를 한다던가 그냥 가면.
그래도 서로 연락하고 만나긴 했었는데 말이죠..

같은 나이였는데, 또래 제 친구들이나 저보다 조용조용한 성격에.
웃는게 참 예쁜 아이였어요. 어른스러운 웃음이랄까요..
자기가 외계인인데, 산책 나왔다가 UFO가 고장나서 지구에 눌러앉았다면서 자기를 소개했었던 기억이 나요.
...참 재미있었던 아이였죠.

그림을 그리던 아이였어요.. 계원예고 들어가고 대학도 미술쪽 갔는데.
언젠가 연락을 하니까 아프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렇게까지 심한줄 몰라서, 나으면 어디 놀러가자는 둥. 얘기도 하고..
고등학교때까지도 서로 존대말하면서 대화를 했기때문에..
말을 놓자고 해놓고 가끔씩 서로 존대말이 툭툭 튀어나왔던 기억이 나요.

병원에 입원을 했단 소식도 들었는데.
비록 통신에서 알게된 인연이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았는데..
한번 찾아가지도 못 하고, 소식을 너무 한참 뒤에 알아버렸네요.

...마음이 아파서, 새벽에 한참동안 울어버렸어요.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않겠죠.. 하아...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그 아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플스. 너무 오랫만에 게시판에 글 올리는데, 이런 내용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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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콜라 2006.04.13 15:53
    그당시에는 마지막인줄 모르고 헤어진다는 말이 맞는거같네요. 나중에서야 그때가 마지막이었구나하면서;(거북이...영화에서나온말)
    UFO를 고쳐서 자기별로 돌아가신건 아닐까요. 하늘나라에서 잘지내고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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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엘 2006.04.13 17:36
    뭐, 냉정하게 들릴진 모르지만, 언제나 죽음에 있어선, 죽은사람보다 남겨진 사람이 더 고통스럽다고 생각이 드네. 그 친구는 아마 저 하늘나라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남은사람은 남은사람대로 열심히 살아야지!!! 그 친구가 보고싶으면 꿈에서 만나!!!!친구가 당연히 와줄꺼야
  • ?
    시밭 2006.04.13 23:53
    나 아직 내 주위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는 거의 들은적이 없어서 ;ㅁ;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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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닭 2006.04.14 12:52
    너무 안타까워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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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y 2006.04.14 15:06
    이런.. 내 친구도 최근에 알던 동생이 병때문에.. 죽었다는 소식듣고 많이 힘들어 하던데.. 요즘 이런 일들이 주변에 많네... 그치만 힘내 싸화'-')/
    그 친구도 병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었을텐데,
    하늘에서는 아프지도 않고 행복할꺼야~ 모.. 다른 별로 산책 간걸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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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다리외계인 2006.04.14 18:43
    힘내!!! 나는 같은 반친구 자살했다는 소리듣고...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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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로쿤:) 2006.04.14 21:54
    에구..ㄱ-..
    나는 아예 그냥 안친했던 애 죽어도 기분 되게 이상하던데..--;
    많이 생각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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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YA+ 2006.04.15 10:56
    저도 얼마전 제 친구를 잃어서...
    전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4개월이 된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다들 좋은곳으로 가야 하는데 말이죠..
  • ?
    구름은좋겠다 2006.04.16 10:09
    안타깝네요; 님 힘내시길; 좋은 곳으로 가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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