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죽을 맛입니다. 아침에 눈 뜨는게 너무 괴롭구요.
교문을 통과할땐 정말 죽을 맛입니다.
학교 가기가 너무 싫어요. 적응이 안되요.
전 중학교때처럼 애들 사귀면 되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다니는 학교가,
80%는 공부 안하는 애들이고 10%는 그나마 하려고 온 애들이고
10%는 내신따려고, 아님 거리가 가까워서 온 애들이거든요ㅠㅠㅠ
애들이 공부에는 이미 손 뗀 애들이 많고, 노는 애들이 깔려 있다보니까
입도 무지 험하고 -기본으로 열여덟, ㅈ까셈(KIN아님)- 이구요.
한번 싸움 났다 하면 애를 쇠파이프로 찍어서 소년원에 갈정도에요ㅠ
(오늘은 소화기로 머리찍어서 한 녀석이 병원에 실려가서 뇌수술을 ㄱ-...)
그리고 새학기 첫날부터 노는 애들이 싸대기 때리기 놀이를 시작해서요.
사이에 못 꼈어요 ㄱ- 자동적으로 혼자 놀게 된 셈이죠.
남자애들이랑은 털털하니 말도 잘 통하고 해서 잘 지내게 됐는데
여자애들이 문제네요. 아무것도 통하는 게 없으니....ㅠㅠㅠ
근데 문제는 제가 심화반이랑 공부반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심화반이랑 공부반이 되면 애들이랑 야자를 같이 못 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더 멀어지는 것 같아서 문제에요ㅠㅠㅠ
또 애들이 심화반이라고 하니까 더 그러는 거에요.
오늘, 조를 짜는데 '야, 너 닥치고 찌그러져 있어, 우리조에 심화반 있다' 이러구요.
오늘 수업시간엔 '니 태도가 건방져 졌다'느니
'애들 보는 눈빛이 거만해 졌다' 느니...
별 얘기로 앞 뒤에서 갈구는 거에요. (옆 짝은 자고 있고)
애들은 농담으로 했다고 하는데, 진짜 그 순간 울컥해서 울어버렸어요ㅠㅠㅠ
하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 정말 죽을 맛입니다. 살 맛이 안나요ㅠㅠ
저도 작년에 그런 꼴통학교 다니다가 전학 해서 지금 학교 잘 다니고 있어요.
저는 반 아이들하고 트러블 없이 친하게 잘 지냈는데도, 걔네들 거친게 너무 싫더라구요--; 하루라도 빨리 전학 보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이런 얘기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겠지만..
따 시키려는 냄새가 나잖아요-_-;
저렇게 막나가는 애들한테 괴롭힘 당하면서 학교 어떻게 다니려고 그러세요.
그냥 하루라도 빨리 전학 가시는 길 밖에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