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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아교육이라는 수업을 듣고 왔는데요.
이 수업 교수님이 시각장애인 분이십니다.
이 교수님은 시각장애인이심에도 불구하고
유학생활도 하시고 굉장히 똑똑하신 분입니다.
( 분명 남들보다 몇배는 더 고생하셨겠죠....)

시각장애인 하면 그냥 앞이 보이지 않으신 분들이시니
불편하시겠거니...하고 추상적으로만 생각을 했는데요.
오늘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본인이 겪으신 일들을
마치 재밌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듯 말씀하셔서

다들 웃어가며 재밌게 수업을 들었지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특히나 교수님처럼 태어날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분들께
" 색깔(color) " 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그러시더군요.
다양한 색깔을 너무 좋아해서 각종 닉네임도 color로 짓는 저로써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 눈처럼 하얗다"   라는 말.

눈이란 것도 한번도 본적도 없고.
하얗다 라는 것의 개념도 갖을 수 없지만.
남들이 다들 그렇게 쓰니까 나도 그렇게 쓴다....

라는 교수님의 말씀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비록 교수님은 웃으셨지만.
저에겐 너무 슬픈 수업이었기에.

사지멀쩡하고 어디 불편한데 하나 없으면서
늘 불평만 해대는 제 스스로를 반성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의 저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슬픕니다...
  • ?
    onlyhope 2006.03.22 21:22
    그렇겠네요... 보지않고는 모르는거니까...
    마치 무채색 세상에서 사는 느낌일까요... 상상이 안되네요...
  • ?
    필요없음 2006.03.22 21:39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무지개 빨강색은?노랑색은?정말 보지도 못해서 어떤색인지 알수가 없으니.
  • ?
    타이니가넷 2006.03.22 21:59
    저도 종종 그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였군요...
  • ?
    밤송이 2006.03.22 22:07
    광화사에 나오는 장님 처녀가 떠올랐어요. 화가가 노을진 산속 풍경을 설명하니까 언제 본 적이 있어야 붉은색이 어떤 것인 줄 알지, 나서부터 보이지 않으니 알 길이 없다고 그랬죠.
    들을 수 없다면 지음아이에 있는 가사들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 아래 있는 코멘트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저로선 상상조차 할 수가 없더군요. 우리가 보는 것과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요...?
    하긴 오감이 멀쩡하고 사지가 멀쩡해도 사람마다 아주 다르게 보는 세상이긴 하네요...
  • ?
    커피나무 2006.03.22 22:08
    저도 언제나 궁금해 했어요. 그 아이들은 빨간색을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일까.. 그런생각요.. 가슴아프네요.
  • ?
    Cider 2006.03.22 22:15
    들을 수 없다면 지음아이에 있는 가사들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ㅠㅠ안습
  • ?
    도리무 2006.03.23 01:11
    사실 모든 장애는 불편하지만 전 그중에서도 시각장애가 제일 불편할꺼라고 생각해요...
    정말 가슴아프네요ㅠ
  • ?
    marina 2006.03.23 14:10
    그런 부분은 미쳐 생각지 못했었는데... 색깔이라... 왠지 지금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약간 다른 느낌이랄까.... 음...
  • ?
    보노 2006.03.23 14:22
    <당신의 손이 속삭일때> 라는 만화가 생각 나네요. 선천적인 청각 장애 분들또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이해하실 수가 없기 때문에 남들이 쓰는대로 그냥 쓰신다고... '둥실둥실 구름이 떠간다'고 남들이 말하면, 정말 구름이 떠갈때 둥실둥실하고 소리를 내는걸로 아신다는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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