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리...

이번 주는 스톰 때문인지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라 그런지 구름잔뜩에 비가 아침저녁으로 주룩주룩 오네요..
새벽엔 제법 날씨도 춥고.. 이번 주말에 태즈매니아(호주의 제주도랄까...)로 내려가는데 거긴 훨씬 춥다고 해서 좀 걱정이예요..
옷도 몇 벌 안 가져왔는데.. 뭐.. 추우면 신문지라도 덥죠 뭐.. 후후..
가이드 북을 보니 호주까지 와서 태즈매니아를 지나치면 너무 섭섭하다고 해가지고 가기로 했어요..
(사아실.. 쬬코렛 공장에 가보고 싶어서 후후후후~)

여기 사람들 죄다 쪼리 신어요.. 저도 신어보려고 두 켤레나 샀는데 OTL .. 발가락들이 파업을 해서
못 신고 그냥 집에서 끌고 다닌답니다.. (옆 방 파푸아뉴기니 친구는 쪼리를 너무 신어서인지 원래 그런건지
엄지 발가락이 집게발처럼.. 무섭;;;)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따라하다가 발 디어서 죽을 뻔 했어요 -_-

여기는 집에 죄다 카페트가 깔려 있어서 신발신고 다녀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어요..
출산을 워낙 장려하는 나라이다 보니 아이들이 굉장히 많은데 아기들 넘어져도 다치지 말라고 그런거래요..
밤에 자다가 발로 테이블을 후려차서 핸드폰이며 이런저런 살림들이 죄다 떨어졌을 땐 정말 감사했어요..

그런데.. 아... 냄새나요~ 아무 짓도 안했는데;;;
그나마 있던 방구쟁이 청소기도 주인집 할아버지가 가져가 버리고 가끔 테입으로 먼지제거하고 있지만 냄새가 냄새가...
잘 때마다 침낭으로 코를 틀어막고 잔답니다..


태국친구가 외출/무극/서울공략 빌려줘서 재미있게 봤어요..
서울공략 보는데 매운탕이 나오는 장면에서 대략 뒤로 넘어짐;;;
요즘은 장금이 빌려줘서 보고 있는데 -_- 태국어로 더빙되어서 좀 난감하긴 하지만 그냥 봐요 ^^ (자막은 중국어;;)
이영애 예쁘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취향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주 토요일에 내려가서 친구들이랑 이별하는데 ㅠ_ㅠ 너무 펑펑 울어서 요즘 기분이 별로예요..
이별은 언제나 슬프네요..

  



p.s. 이 동네에서 MXC 드라마 '공주님'(가제이려나!!?)을 찍는다고 엑스트라 모집하던데
      지음 식구들의 안녕이랄까 시력보호 차원에서 저 지원 안 했어요.. 후후-- 잘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