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4 10:38

뱅뱅뱅..

조회 수 1290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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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는 집이 크게 세 종류인 거 같아요..
아파트나 맨션, 벽돌집, 판자집.. (우리가 말하는 그런 판자집이 아니라...)
옛날에 지은 집들은 거의 판자로 지은 집이고 요즘 돈 좀 있는 사람들은 아파트나 벽돌유닛에 삽니다..


백팩에서의 거시기한 몇 일을 보내고 단기셰어로 잠깐 들어갔었던 집이 판자집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동네가 좀 가난한 동네였던가 봐요.. 거의 다 판자때기 집이었음..- 뭐 어쨌든
시끄럽고 허리아프고 밥도 제대로 못 해먹었던 백팩에서 벗어나서 너무너무 기뻤어용..
그래서 머물동안 ..먹고 죽자.. 이러면서 장을 엄청나게 봐가지고 더듬더듬 찾아서 정류장에 내렸답니다.

도심에서만 머물다가 주거지역에 처음 와서 그런지 어쩐지 진짜진짜 OTL ////
이 집이 저 집같고 저 집이 이 집같고... '내가 네 집으로 보이니!!?' 외국생활 처음 겪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7시밖에 안 되었는데도 깜깜하고 비도 오고 양 손에는 장 바구니가 한가득이고..
ㅜ_ㅜ 그 상황에서 한 시간을 넘게 헤매고 또 헤매었답니다 흑흑..

근데 여기는 다들 가정생활에 충실한 건지 어쩐건지 깜깜해지면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어요..
물어보고 싶어도 아무도 없고 셰어마스터는 전화도 안 받고..
짐 들고 쫄딱 젖은 채로 낑낑대면서 저 멀리 있는 케이엡씨에 가서 물어보는 민망한 사태가 벌어졌더랍니다..
점원이 친절하게 지도까지 펼쳐 보이며 알려 주었으나(여기는 참 지도가 세밀하게 구석구석 잘 나와있어요..)
알게 뭐랍니까 이 동네 지리.. 다시 헤매고 헤매이다가 결국은..
어느 가정집 밖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쳐서 아저씨가 나와서 지도를 들고 한참 설명해 주었답니다..
그러면서 못 찾으면 다시 오라고 같이 가주겠다고..(미안하고 고마워요.... 아저씨..)

그러고도 한 십여분은 돌고 끝내는 집을 찾아갔더랍니다.. ㅠ_ㅠ
엉엉.. 울고 싶어도 눈물도 안 나오고.. 쳇..
라면이나 끓여먹자.. -_- 역시 라면은 한국께 최곱니다.. 맛도 없고 엉엉..




친구에게 이 얘길하니 추접스럽게 외국 처음간 티 낸다고.. 지금 생각해도 추접스럽긴 해요.. =..=
한국에 돌아가면 지리를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겠다고 굳게 다짐하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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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마왕 2006.02.24 11:06
    화......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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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 Dust 2006.02.24 11:23
    푸훗;;;힘들긴 하셔도 그래도 나름대로 재밌을 것 같아요^^
    아흥~그리고 귀찮아도!! 라면 말고 다른걸 해 드세요ㅠㅠ
    아흐~유사마..ㅠㅠ보고 싶어요!!커흑...
  • ?
    HEy 2006.02.24 12:19
    결론은 한국라면이 쵝오...'-')!
    한국에서도 길 헤메는데, 외국가서 헤매는건 어쩌면 당연한거잖아요~!!
    괜찮아요 괜찮아~~!! 저는 처음 일산갔을때, 모든 전철역의 출구가 비슷하게 보여서 맨날해맸어요
    한두번도 아니였다구요...;;; 길치에, 방향치... 난 외국가면 바로 국제미아되겠죠?ㅋ
  • ?
    아기고양이 2006.02.24 13:37
    아 서럽겠다 ㅜㅜ

    하지만 밤중에 다른 가정집 불러 깨우는 재미가 쏠쏠할지도...?
  • ?
    kiroy_ 2006.02.24 16:38
    많이 피곤하시겠어요......... 길까지 해매다가 먹는라면은 ... 외국라면..??!!
    건강에는 역시 밥이 최고에요 !! 끼니는 꼭 챙기셔야해요~
  • ?
    ★妙 2006.02.24 17:57
    히메.. 힘내세요T_T<-
    이런말 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재미있을거 같아서 부러운.. (..<-야)
  • ?
    【THE黑】 2006.02.24 21:18
    또 안구에 습기가..;ㅁ;
    언니!! 힘내시는 겁니다!! >.<
  • ?
    도모토 3세 2006.02.24 23:16
    캐나다라면은 무슨맛이길래;;
    그나저나 무인도같은 외지에서 고생하시는 히메를 볼때마다 눈물샘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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