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여기 교통수단은 버스, 트레인, 페리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시내를 중심으로 존1부터 23인가 뭐 그렇게 둥글게 퍼져있고 밖으로 나갈 수록 차비가 비싸집니다.
차표는 한 장으로 저 세 가지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싱글, 데일리, 위클리, 먼쓸리 이렇게 팝니다..
싱글이나 데일리는 버스기사 아저씨에게서 구입할 수 있는데 버스표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으면
한 정류장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10분도 넘을 때도 있습니다.. 간혹 노인분들이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아주머니가 타시면 기사 아저씨가 내려서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라도 인사하거나 대화를 하기도 하고 뭔가 여유롭고 서로 돕고 사는 사회를 보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문제는(제가 살고 있는 동네를 예를 들면) 버스가 한 시간에 네 대 정도, 트레인은 두 대.. 뭐 이래요..
시간을 잘 알지 못하고 나갔다가는 낭패입니다.. 게다가 주말과 공휴일에는 더 안 다녀요..
토요일 저녁에 친구들이랑 시내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뻐그러진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ㅜ_ㅜ
뭐.. 다 좋다 이거예요.. 정말 복창이 터지려고 했던 때는 바야흐로 시내에 나가려고 버스를 탔던 어느 날..
잘 가다가 버스 익스프레스 웨이(이거는 참 좋은 거 같아요.. 버스만 다니는 전용 도로가 있어서 멀리 살아도
시내는 몇 십분이면 금방 갑니다.. 저희 집에서는 한 10분!!?)에서 서더니 안 가는 거예요.. -_-;; 뭐야뭐야;;
한 30분 정도 흘렀을까.. 어떤 할아버지가 왜 그러냐고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봤는데 앞에 있던 버스가
고장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그냥 노래 들으면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음;;;)
여기 씨스템 한 번 참 이상합니다.. 제 상식으로는 앞 버스가 고장나면 뒤따라 가는 버스가 손님들 죄다
싣고 가는 거거든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나요? 근데;; 고장난 버스 고칠 때까지 기다립니다 -..-
어이가.. 어이가..
여기와서 인내심테스트 하고 있습니다.. ㅋㅋ
여기 온 지 일주일 정도 지났나 뭐 그랬을 때일 거예요..
버스종류도 엄청 많고 어디가 어딘지를 몰라서 헤매다가 버스를 잡아 타고 가는데 갑자기 기사 아저씨가
다 내리라는 거예요.. 아니 이게 뭔 소리래.. 이러면서 내렸는데 버스가 고장났다는 건지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옆에 있던 블론드아가씨에게 물어봤어요.. 진짜진짜 OTL .. 뭐라고 하긴 하는데 통 뭔 소린지..
결국 뛰어가서 기사 아저씨에게 다시 물어봤답니다.. 버스테러 신고가 들어와서 그랬대요.. -_-
지난 주는 스톰때문에 좀 견딜만 했는데 이번 주는 완전 암울하게 덥네요..
암튼 더운데 참을성을 기르며 도 닦고 있습니다..
지음 식구들 봄맞이 잘 하시구 건강하세용~
이리저리 혼잡하시겠어요. 하하; 여전히 호주는 더운가요??
더운 날씨인만큼 몸건강관리 꼭 챙기셔야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