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고 하니 일주일에 2~3편 영화를 보곤 합니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때는 정말 많은 영화를 보았는데...
그 중에서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는, 정말 멋진 영화 한 편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와이 슌지의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몇 주 전에 본 <릴리 슈슈의 모든 것>보다 훨씬 자극적이지만 뭐랄까, 가슴이 저려온다고 할까.
일요일날 보았는데 여운이 너무 길어서, 한동안 멍해 있었습니다.
멍하니 햇빛을 받으며 누워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군요.
줄거리 설명 따위 다 필요없고 정말 정말, 대단한 영화.
폭력적이고 약간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그러나, 뭐랄까, 공감이 가는, 그들의 삶의 방식에 동요하고 연민하고.
물론 그 방식이 극단적이었을 수는 있지만.
주인공들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죠.
전 그 중에서도 페이홍 역의 미카미 히로시를 잊을 수가 없네요 ㅠ_ㅠ
이와이 슌지의 작품은
러브레터, 4월이야기, 하나와 앨리스, 릴리슈슈의 모든것, 그리고 이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5개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검은 이와이는 정말 눈부시도록 매력적입니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러브레터> 개봉 후 바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같은 연도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이제 저도 이와이 월드에 동참입니다.
더욱더, 좀더 많은 그의 영화를 보고 싶어요. 그의 내면세계를 좀더 알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주는 <언두>, <피크닉>을 보기로 결정!
저는 역시 러브레터가 베스트네요. 지금도 아릿아릿할 정도로 가슴시리던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