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대학 송도캠퍼스 논쟁+등록금 투쟁

오늘 학부때 선배, 후배들을 보러 학교에 갔었습니다
방학중이지만 365일 실험실에 쳐박혀 사는 사람들이라 제가 원정가는 수 밖에 없죠;;
불쌍한 청춘(?)들...(-_-)
매일 전철을 타고 다녀도 갈 일이 없으니, 거의 1년만에 간 것 같네요
(모처럼 출근시간 만원전철에 시달리며 갔는데 예전에는 어떻게 다녔는지;;)

매일 지나다니던 지하철역 3번 출구,
수업에 늦은 날은 빨간불이 얄밉던 횡단보도,
각종 상점과 노점상들이 즐비한 (좀 지저분한) 길거리와 닭둘기들,
언제나 학교가는 길에서 구걸하시던 다리가 없는 아저씨,
교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익숙한 풍경들...
잉???
그런데 캠퍼스 풍경이 뭔가 살벌하다는 느낌이 오더군요;;
각종 행사를 알리거나 총학에서 붙이는 대자보/현수막은 항상 있어왔던 것이지만,
올해는 거기에 쓰인 문구들이 범상치 않더라는;;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다보니, 요즘 제3캠퍼스 도입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여하튼 학교 안밖이 시끄러운 것 같더군요

그리고 해마다 계속되던 등록금 투쟁, 올해는 좀 심하더군요
원래 25% 인상 계획이었으나 학생들 반발로 그나마 12% 인상한다던데,
올해 신입생들 등록금이 (이공계열 기준) 500만원 정도 된다네요;;
(그럼 의대나 치대는 얼마나 한단 말인지??)
등록금 이외에도 학기중에 교재/부교재, 각종 수업자료 준비하는데도 몇 십만원씩 필요하고;;

저도 예전에는 등록금 오를때마다 부담은 되었지만,
공부해서 장학금 타서 그만큼 혜택 누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등록금 인상률이 장학금에 비하면 너무 부족한 액수인 것 같습니다

학교다닐땐, 공부하느라 바빠서(?) 학교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도 별로 없고, 오히려 학교 생활에 불만이 많았는데...
저야 이미 '그 바닥'을 떠난 사람이지만, (이래서 정(情) 들면 무섭다는 겁니다;;)
요즘처럼 뒤숭숭한 상황들이 남의 일 같지만은 않더군요

여하튼 올해 대학 입학 or 재학중인 분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등록금 부담이 크시겠어요
비싼 돈 내고 다니는 거니까 학교 생활 충실히 하시고
공부 열심히 하셔서 실력도 쌓고 '뽕'을 뽑으세요!!
(마무리는 왠 범생모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