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3 21:20

왕의남자 줄거리.

조회 수 6160 추천 수 0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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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온글---------------------------------

왕의남자 엔딩에 대해서.
왕의 남자가 왜 비극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던데.


장생과 공길의 엔딩장면.


그곳에서 장생은 눈이 먼 상태로 줄을 타는데,
유일하게 바람을 느끼고 중심을 잡아주는 생명줄...
즉 부채를 집어 던지고 하늘로 나르지요...
눈치 채신 분들도 많으신 것 같은데..


저 장면은 공길과 장생이 자살하는 장면입니다.


저 뒤에 어찌될지는 불보듯 뻔한.. 그런거지요.

'그 높이에서 떨어진다고 죽냐?'
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말하는 '죽음'은 육체적인 죽음만을 말하는게 아니예요.
장생이 던져버리는 부채.. 그건 즉, 광대로서의 삶,
그 삶의 마지막을 표현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저도 잘 몰랐는데 줄타는 사람들에게 부채란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적절한, 정말 최고의 장면에서 저는 영화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둘의 자유로운 모습...그리고 그 안에 담긴 죽음..비극...이 모든걸 저 장면 하나에
너무나 잘 소화시켜 담아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아닐런지요.




게다가 저 장면후 놀이패의 모습이 비춰지지요?
거기에는 장생, 공길, 육갑, 칠득, 팔복이가 이렇게
즐거이 노래를 부르고 걸어갑니다.
그것이 저승가는 '저승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요?


그 증거로 장생이 '너 거기있고 나 여기 있지'라고 하나
공길이 '아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지'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육갑이(육갑은 이미 활맞아 죽었지요)
'아 나 여기있으니 우리모두 여기 있는거야!'라고 합니다.
반대로 팔복과 칠득은 "뭔소리여 우리는 없는디~"라고 합니다.
굉장히.. 소름끼쳤습니다.


대부분이 회상하는 장면인가 보다.
라고 하시던데....그럴 수 도있다고 생각합니다. 천국으로 가는 걸 수도있지요.
반정군에 다 같이 죽고 난 후의 모습일 수도있고, 말 그대로 회상하는 장면일 수도 있구요^^
결말이 여러가지로 상상된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왕의남자는 충분히
'수작' 이라 불릴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산이 녹수의 치마폭에 들어가는게 어머니의 자궁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장면이라는 것을,
모성애를 갈구하는 연산의 목마름이라는 것을 아셨는지요?
연산이 왜 미치게 됬는지, 연산의 유년이 어떠했는지 자세히는 아시나요?
연산이 녹수를 만났을때 녹수는 서른대의 여인, 그것도 노비의 아내였다는 사실은요?

공길이 처음 연산에게 해준 인형놀이가 뜻하는 바는요?
그것이 연산에게는 공길이 처음에는 연인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소꿉친구처럼 다가왔다는 표현이라는 것을, 자신의 텅 비고 홀로 지냈던 유년시절을
위로해주는 행위라는 것은 알고있었는지요?
또 공길이 두 번 한 인형놀이중, 처음한 인형놀이가 다리에서 공길의 뺨을 닦아주던
장생과 자신의 이야기였다는 사실은 알고있었는지요?
처선영감이 자살한 이유는 추측하시고 영화를 보셨는지요?





왜 연산이 장생의 신체중 '두 눈을'공길이 앞에서 지졌는지 아시나요?



장생이 '어느 자압놈이 그 놈 마음 훔쳐가는 것을 못 보고..' 하며 연산에 대해 말할떄,

공길이 장생에게 " 야 이 자압~;놈아!!!"하고 외치는 것을 들으셨는지요?
자신이 바로 그 자압놈이라고 하자 장생의 얼굴에
미소가 띈 것은 잡으셨는지요?



서로를 마주보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죠..
그럼 두 눈이 멀어 피눈물을 흘리던 장생의 심정은 헤아려 보셨나요?
사랑하는 이를 제 눈에 담을 수 없는, 그 아픔, 그 한을 같이 느끼셨는지요?


또 장생이 줄을 끊으려고 할때 공길이 왜 그다지도
'안돼 안돼!'하며 울부짖었는지.. 그 이유는 아셨는지요?
... 그 줄은 '인연'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연줄'정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공길과 장생의인연.. 그것을 장생은 끊으려고 했고, 공길은 울부 짖으며
'안돼'라고 소리쳤던 거지요.


그리고 영화의 끝부분, 왜 그 넷이 마지막까지 함께 했는지는 예상하시는지요?
그 네명중 두명은 가장 높은 권력을 지닌 왕과 녹수이고
나머지 두명은 조선시대 가장 천한 신분인 광대 장생과 공길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오지는 않으셨는지요?
아, 그리고 말이죠. 엔딩크레딧에 올라오는 이름들 중 점쟁이역할 맡으신 분도 있으시던데.
그 점쟁이 장면은 왜 편집당했지? 하고 의문 가져보신 분은 없으신가요;



마지막으로.



"왕의 남자" 에서.
"왕" 이란 연산이 아니라.....
장생임을.....장생이 바로 또 하나의 왕임을...아셨는지요?

'왕 상판 한번 보자!'
'이놈아, 내가 왕이다!'

... 공길에게의 '왕' 은 장생이고..
그래서 '왕의남자' 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죠.







이걸 읽고 떠오른건데요
~아시나요? 라고 묻지말고 좀 가르쳐주면 안되나;;;;;;;; 란 생각을 했어요
말해준것도 있지만 안말해준것도 있어서;;;
네이버에서 찾아봐야하는구나. 싶기도하고;;;귀찮기도하고;
주변에서 이 영화를 거의 2번이상씩 보더라구요
솔직히 한번본 영화 영화관에서 또 볼 생각따윈 태어나서 단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왠지 저런거 읽고 반응도 좋고 그래서 다시한번볼까 싶기도하고.
첨 볼땐 너무너무 기대한탓에 생각만큼은...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런거 읽다보니까 놓친장면이 너무 많은거같아요. 전 끝에 끝날때 너무 뭐랄까 팟!! 하고 끝나버려서. 멋진장면이긴한데 뭔가 아쉽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살이라고 해석을 하니 또 찡~하고...음..
왠지 다시 한번 더 보고싶어지는걸요?훗..;;;
(ㅈ ㅏ ㅂ놈이 적합한 단어가 아니라고 나오네용; 그래서 자압놈이라고 썼어요.하하하;)
  • ?
    카치 2006.01.23 21:21
    저도 물어보지만 말고 알려주지; 라고 생각했던 글이네요;
  • ?
    슈하 2006.01.23 21:23
    아직 왕의남자를 보지 않아서.. ㄱ- 혹시나 영화보는데 지장이 생길까봐 글을 읽진 않았지만,
    정말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ㅅ;
  • ?
    MARY 2006.01.23 21:24
    이야 ,이렇게 읽고 나니 다시 한번 보고싶어지네요 .
    왕의 남자란 영화는 또 보고 또 봐도 새롭게 느껴질 것 같아요. 요소요소를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다보면 말이죠 ...(감탄)
  • ?
    tripper 2006.01.23 21:27
    이런 고감도 리뷰를 쓰시다니ㅠ 감동이에요! 지금 3번 본 왕의 남자... 정말 봐도 봐도 그때마다 다른 감동이...
  • ?
    미루 2006.01.23 21:27
    읽다보니 정말 묻지만 말고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한번 본 영화 두번다시 안보는데 글에 있는거 상상해보니깐 좀 소름끼치기도 하고; 그러네요
  • ?
    뇌를분실했음 2006.01.23 21:28
    제목에 스포일러 있다고 좀 달아주시지..
  • ?
    Teamayu 2006.01.23 21:56
    대단하세요~ 전 마지막장면에서 눈치를 못챘는데...ㅜㅡ;
  • ?
    노노꽃 2006.01.23 22:01
    진짜 묻지만 말고 좀 알려주지 ㅠㅠㅠㅠㅠ
    근데 이 리뷰 쓰신 분 대단하네요;
  • ?
    Tommy♡ 2006.01.23 22:28
    전 처음에 끝났을 때부터 자살한다는 걸 눈치를 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사람들 다 나가고
    청소한다고 나가주시라고 그럴때까지 멍하게 보고 있었어요.
    진짜 최고예요 ㅠㅠ
  • ?
    밍밍&B* 2006.01.23 22:31
    어제 한 번 더 봤는데 놓쳤던 부분들이 몇 개 있군요.ㅜ_ㅜ
    정말 감동이예요! 한번 더 본다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설날에 한번 더 보러갈까요?=_-;
  • ?
    Spring 2006.01.23 22:40
    저도 놓친 부분이 다소 있어서 아쉬웠습니다ㅠㅠ 한 번 더 봐야겠어요.
  • ?
    AYUREADY 2006.01.23 22:43
    이 글보니깐 또 보고 싶네요 ; 근데 이 글 쓰신 말투가 왠지 걸리적거리네요;
    계속 아셨는지요?라고 하고 ;
  • ?
    consise 2006.01.23 22:59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ㅠㅠ
  • ?
    쿠우쨩♥ 2006.01.23 23:13
    전 두번째 볼 때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이 막 펑펑 쏟아지더군요 ;ㅂ;
  • ?
    멋지다지구인 2006.01.23 23:14
    생각했던 거와 비슷한 것이 많군요~=ㅂ=
    그나저나 진짜 재미있어요~
  • ?
    ELT 2006.01.24 00:07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네요..
    이 글 보니 조금더 감동이 밀려오게 되었네요....
  • ?
    haruka 2006.01.24 00:30
    왕의남자 정말 적어도 두번은 봐야할 영화인듯 싶네요..
  • ?
    밤송이 2006.01.24 04:15
    질문이 아니라 의문형을 취하고 있을 뿐이니 안 가르쳐준다는 말은 약간 안 어울리고...
    참고 끝까지 읽었으나 나중까지 가니 ~신지요? ~는지요? 에 상당한 짜증이 밀려와요 ㄱ-;;
    제 전공이 국문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분석은 이제 이골이 ㄱ-) 마음에 안 드는 글이네요...
    그냥 한 마디로 하자면 뻔한 얘기 가지고 되게 아는 척하네;;
    이렇게 썼다가 다굴당할까요 ^^;;;
  • ?
    킨키럽♡ 2006.01.24 06:00
    저는 영화보기전에 리뷰를 미리 읽고갔는데(스포일러를 즐기는 이상한 취향;;)
    그래서인지 정말 치열(?)하게 영화를 봤습죠~^^
    뭐,글쓴이의 말투를 떠나서 많이 공감~~
    근데 육칠팔 패거리가 "뭔소리여~우리는 없는디"라고 한건 글쓰신분이 잘못보신듯~
    "나도없고 너도없어" 이러던데~(방금 음성으로 확인~^^)
  • ?
    BLUEI 2006.01.24 11:12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DVD 바로 지르는거다!!!!!
  • ?
    오네이로스 2006.01.24 13:50
    아,
    이런 비슷한글읽고 영화봤는데요
    진짜 엄청 영화를 느끼면서 봤달까..아무튼

    진짜 좋은영화였습니다 왕의남자.
    2시간이 어찌나 빨리 후딱 지나가던지..
  • ?
    Paris소녀♡ 2006.01.24 23:14
    또 보러 갈거에요 !!! 불끈 +ㅁ+
  • ?
    sunshine 2006.01.25 16:36
    아..이럴수가..이런 의미들도 있었군요..
    아..맞아!!그렇지!!
    라고 하는 저를 발견..
  • ?
    야옹료코 2006.01.26 01:30
    왕의남자ㅠㅠ또 보러가야겠어요!
  • ?
    DAYDREAM 2006.01.26 01:33
    설날지나도 계속하면 다시 보러가기로했답니다.. 이번엔 미리 머리에 유념해두고 봐야할거같아요
  • ?
    rupo 2006.01.26 19:56
    허.....헉, 너무 놀랍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본게 너무 부끄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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