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감격에 감격입니다. 눈물 날 것 같아요. ㅠㅠ
간혹 연락되서 약속 잡았는데 그 약속을 번번히 깨더라구요.
토요일날 연락와서 보자더니 또 미루고, 일요일날 만나기로 했는데,
밤 10시 다 되서 연락 오더라구요. 10시 10분쯤에 서울 도착예정이니 보자고.
화장 안 하면 밖에 못 나가는 저지만 대충 부랴부랴 옷만 갈아입고 나가서 택시까지 탔습니다.
그런데 또 연락 오더군요. "미안. 이 밤에 너 불러 내는 것도 미안하고.. 내일 보자."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나 지금 택시까지 잡아타서 가고 있으니까 웃기는 소리 말고 나와"라고 했습니다.
약속 장소에 나가서도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일년을 기다렸는데, 20분이 대순가요..
아- 그런데 왜 그런건지, 그 놈이 웃으면서 나타나니까 한대 패주고 욕을 바가지로 퍼 붓고,
생각해놨던 말들을 차마 못 하겠더라구요. 미안하다니까 달리 할 말도 없고..- _ -
제가 가는 방향까지 데려다 준다는 거, 거절해버렸습니다.
빨리 집에 와서 사위월드 일촌 끊고 싶은 마음에.. (이건 핑곈가?- _ -)
집에 와서 사진 찍어 놓은 거 보니까 가관이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달라고 달라고 할 때, 그 놈은 남아있는 베터리로 나가서 사진 찍고 놀았더라구요.
최근 날짜 있는 거 보고 놀랐습니다. 여기저기 상처도 엄청 많이 나 있고..
그래도 받아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1년 동안 USB를 안 써서 그런지 어디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이고, 참..- _ -
그동안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몫까지 욕을 퍼 붓고 왔어야 하는데 못 해서 죄송하구요...
그래도 늦게라도 찾으셨다니 다행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