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시험을 본 고3 수험생이 아닙니다.
오늘 수능을 보는 언니를 배웅하러 학교로 갔습니다.
제2외국어까지 보느라 시간은 6시 15분을 넘겼지요.
많은 사람들에 섞여 언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왠지 갑자기 눈물이 찔끔했습니다.
왠지는 모릅니다.
그동안 고생한 언니의 모습을 생각하니 갑자기 북받쳐오른 것일까요.
아니면. 이제 저에게 닥쳐온 앞날을 예감해서일까요.
이제 전 고2가 되고,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래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꼭 거쳐야 할 고개... 이제 그 첫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죠.
조금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언어영역 정말 쉬웠나보네요.
여지껏 언어 90점 이상 맞아본 적이 없던 언니가 99점 맞은걸 보면...
다 맞거나 한두개 틀린 분들도 굉장히 많은 것 같고...
어쨌든 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면접이 남아있네요. 부디 좋은 대학 붙어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