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학여행 다녀왔어요

사실은 금요일 밤에 도착했지만
글은 이제서야 쓰네요;

큐슈지방으로 다녀왔어요.
캐널시티, 텐만궁, 쿠마모토 성, 운젠 지옥온천, 하우스텐보스, 화산피해마을,아소팜랜드 등등
3박 4일 동안 (실질적으로 일본에서 잔 것은 2박밖에 안되지만,)
많은 것을 나름대로 보고 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본 학생들 소풍과 수학여행 시기와 겹쳐서 그런지
가는 곳 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많았어요.
텐만궁에서는 가이드 언니의 도움을 받아 이야기도 해보고
사진도 같이 찍었답니다 ~ㅅ~

그런데 아소팜랜드에선 황당한 일이;;
유카타 입고, 숙소로 돌아오고 있는데
어느 한 일본 남학생이 "니하오-" 라면서 달려가더라구요;
순간 당황해서 "강꼬꾸진 데스-" 라고 말이 안나오고
어벙벙해 있는데 제 친구가 한국말로 "우리 한국인인데-" 라고 외쳤답니다;
물론 그 남학생은 못알아 들었을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보같은 우리학교 남학생들은
유카타 입고 지나가니까 곤니치와 거리더라구요 ㄱ-
하우스 텐보스에서는 일본 여학생들 꽁무니 쫓아다니고..ㄱ-

그리고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있었는데
한 할머니가 참 압권이었어요.
친구들이 갑자기 헐레벌떡 뛰어오길래 왜 그런가 싶었는데
한국 할머니 한 분이 얼굴에 검은 펜으로 잔뜩 그려놓고
지나가는 아이들 보이면 팔을 흔들면서 (유카타 입으시고..)
노인의 몸으로는 상상할수 없는 달리기 실력으로 달려오셔서
와락 안고 뽀뽀까지 하셨다고 해요;
그 이야기 듣고 깔깔깔 웃었는데 당한 친구들은
실제로 만나보면 그렇지 않다고 정색을 (...)
아무튼 왠지 국제적 망신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닷;

일본 한번 갔다오고 나니까 한번 더 가고싶은 마음이 들어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