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열리지 않는 문
아침을 먹고 다시 방으로 돌아온 소녀는 뭔지 모를 서글픔과 우울함을 느꼈다.
그것은 어두운 밤 홀로 잠에서 깰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큰 외로움과 무서움...
완전히 혼자 되어버린 그런 기분이였다.
엄마가 준 약을 먹은척하고 혀밑에 감추었다가 뱉어버린건 보라색문에 가봐야겠다는 생각때문이였다.
소녀는 문 뒤 그들에게 어제의 이야기가 무슨 뜻이였는지 물어봐야 했다.
"똑똑"
엄마가 소녀의 방에 들어오자 소녀는 자는척하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웠다.
"자니?..."
소녀가 아무 대답이 없자 엄마는 이불을 덮어쓴 소녀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고는 돌아섰다.
방을 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이불틈새로 보던 소녀는 처음으로 낯설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정말 보라색문이 안보이는걸까?'
잠시후 엄마의 행복한 콧노래 소리가 소녀의 방으로 흘러 들어왔다.
아니, 집안에 울려 퍼졌다.
소녀는 2층 난간에 숨어 엄마의 방을 쳐다보았다.
화장대에 비친 엄마는 장미분을 볼에 바르고 모자를 매만지고 있었다.
화사하다못해 눈부시기까지 한 저 여자가 정말 우리 엄마일까?
아빠가 돌아가신 후로는 늘 검은색옷을 입고 무표정하게 하루를 보내는 엄마가 맞는가.
소녀는 엄마가 집밖을 나설때까지 멍하게 현관을 내려다보았다.
"뎅....뎅...뎅..뎅...뎅...뎅...뎅...뎅....뎅..뎅........"
쾌종시계가 10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울리자 소녀는 최면에서 깨어난듯 벌떡 일어나 창고로 달려갔다.
창고에는 아빠의 물건들이 가득해서 예전엔 그곳에서 자주 놀곤 했지만,
오늘 소녀의 눈에는 거미줄이 가득하고 음산하기 그지없는 무서운곳이였다.
소녀가 삐걱삐걱대는 마루바닥을 걸어 열쇠꾸러미를 걸어둔 왼쪽의 벽까지 가서 열쇠를 집어들고
창고문을 뒤돌아보았을때, 문이 서서히 닫혀가고 있었다.
저 문을 나가지 못하면 영원히 이곳에 갖혀버릴것같은 공포가 소녀의 눈동자 가득 차올랐다.
정신없이 뛰어 창고밖으로 나온 소녀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엄마도, 아빠의 흔적이 가득한 창고도 무서울만큼 낯설어 소녀는 눈물이 날것같아 얼굴을 무릅사이에 파묻었다.
'모두 꿈이였음 좋겠어....'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던 소녀는 열쇠꾸러미를 들고 보라색문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수많은 열쇠들을 차례로 열쇠구멍에 넣어 보았지만 어느열쇠도 맞지 않았다.
"그럼 창문이 있는 벽쪽으로 가보자."
엄마에게 들키면 혼날갓같고, 창고에는 다시 들어가기 무서운 소녀는
열쇠꾸러미들을 자신의 침대 밑에 밀어넣고 밖으로 나섰다.
햇빛이 비추는 밖으로 나가자 약간의 현기증이 밀려와 소녀는 현관 기둥을 붙잡았다.
비틀거리며 보라색문이 있는 2층 복도끝쪽의 벽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지만 그 벽엔 아무것도 없었다.
집둘레를 미친듯이 돌며 확인해 보았지만 복도쪽 창문이 있어야할 서쪽벽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것처럼.
소녀는 다시 보라색문이 있는지 확인하러 2층으로 올라가다 문득 1층 엄마방의 문을 보았다.
순간 소녀의 얼굴은 배신으로 물이들어 굳어버렸다.
"엄마가 나한테 거짓말을 하다니.....나한테 거짓말을...."
소녀의 눈에 비친 엄마의 방문색은 배신의 그림자처럼 보라색으로 얼룩져 있었다...
아침을 먹고 다시 방으로 돌아온 소녀는 뭔지 모를 서글픔과 우울함을 느꼈다.
그것은 어두운 밤 홀로 잠에서 깰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큰 외로움과 무서움...
완전히 혼자 되어버린 그런 기분이였다.
엄마가 준 약을 먹은척하고 혀밑에 감추었다가 뱉어버린건 보라색문에 가봐야겠다는 생각때문이였다.
소녀는 문 뒤 그들에게 어제의 이야기가 무슨 뜻이였는지 물어봐야 했다.
"똑똑"
엄마가 소녀의 방에 들어오자 소녀는 자는척하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웠다.
"자니?..."
소녀가 아무 대답이 없자 엄마는 이불을 덮어쓴 소녀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고는 돌아섰다.
방을 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이불틈새로 보던 소녀는 처음으로 낯설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정말 보라색문이 안보이는걸까?'
잠시후 엄마의 행복한 콧노래 소리가 소녀의 방으로 흘러 들어왔다.
아니, 집안에 울려 퍼졌다.
소녀는 2층 난간에 숨어 엄마의 방을 쳐다보았다.
화장대에 비친 엄마는 장미분을 볼에 바르고 모자를 매만지고 있었다.
화사하다못해 눈부시기까지 한 저 여자가 정말 우리 엄마일까?
아빠가 돌아가신 후로는 늘 검은색옷을 입고 무표정하게 하루를 보내는 엄마가 맞는가.
소녀는 엄마가 집밖을 나설때까지 멍하게 현관을 내려다보았다.
"뎅....뎅...뎅..뎅...뎅...뎅...뎅...뎅....뎅..뎅........"
쾌종시계가 10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울리자 소녀는 최면에서 깨어난듯 벌떡 일어나 창고로 달려갔다.
창고에는 아빠의 물건들이 가득해서 예전엔 그곳에서 자주 놀곤 했지만,
오늘 소녀의 눈에는 거미줄이 가득하고 음산하기 그지없는 무서운곳이였다.
소녀가 삐걱삐걱대는 마루바닥을 걸어 열쇠꾸러미를 걸어둔 왼쪽의 벽까지 가서 열쇠를 집어들고
창고문을 뒤돌아보았을때, 문이 서서히 닫혀가고 있었다.
저 문을 나가지 못하면 영원히 이곳에 갖혀버릴것같은 공포가 소녀의 눈동자 가득 차올랐다.
정신없이 뛰어 창고밖으로 나온 소녀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엄마도, 아빠의 흔적이 가득한 창고도 무서울만큼 낯설어 소녀는 눈물이 날것같아 얼굴을 무릅사이에 파묻었다.
'모두 꿈이였음 좋겠어....'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던 소녀는 열쇠꾸러미를 들고 보라색문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수많은 열쇠들을 차례로 열쇠구멍에 넣어 보았지만 어느열쇠도 맞지 않았다.
"그럼 창문이 있는 벽쪽으로 가보자."
엄마에게 들키면 혼날갓같고, 창고에는 다시 들어가기 무서운 소녀는
열쇠꾸러미들을 자신의 침대 밑에 밀어넣고 밖으로 나섰다.
햇빛이 비추는 밖으로 나가자 약간의 현기증이 밀려와 소녀는 현관 기둥을 붙잡았다.
비틀거리며 보라색문이 있는 2층 복도끝쪽의 벽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지만 그 벽엔 아무것도 없었다.
집둘레를 미친듯이 돌며 확인해 보았지만 복도쪽 창문이 있어야할 서쪽벽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것처럼.
소녀는 다시 보라색문이 있는지 확인하러 2층으로 올라가다 문득 1층 엄마방의 문을 보았다.
순간 소녀의 얼굴은 배신으로 물이들어 굳어버렸다.
"엄마가 나한테 거짓말을 하다니.....나한테 거짓말을...."
소녀의 눈에 비친 엄마의 방문색은 배신의 그림자처럼 보라색으로 얼룩져 있었다...
근데 맨 마지막부분은 어떻게 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보라색문이 왜 엄마의 방으로 가있는건지? 그리고 그게 왜 배신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