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이야기> 보라색 문 1(이야기 하나 해드릴게요~)

by 고윤정 posted Oct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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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복도끝 보라색 문에는 뭐가 있어요?"

소녀의 질문에 엄마는 접시를 떨어트릴뻔 했다.

"뭐라고? 다시...한번 말해줄래?"

"2층 복도끝에 있는 보라색 문이요."

소녀를 한참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던 엄마는
떨리는 한숨을 크게 내뱉고는 소녀에게 물었다.

"그래...보라색 문...언제부터 그 문이 보였니?"

"모르겠어요. 전에는 없었던것 같았는데 갑자기 생겨났어요."

엄마는 접시를 내려놓고 소녀의 어깨를 움켜진채 단호한 목소리로 소녀에게 말했다.

"절대...절대 그 문은 열어서는 안된다.
그 문뒤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해서도 안되고,
그 문안에서 무슨 소리가 나든지 들으려 해서도 안된다.
알았지?
엄마랑 약속하자...절대 그 문을 열지 않겠다고...
다시는 그 문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엄마가 왜 이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서
그 보라색 문에 관해선 뭐든지 안된다고 하는것 인지 알 수 없었다.
엄마는 꽃병이 넘어져 물이 쏟아진줄도 모르고
멍하니 접시에 담긴 음식만을 보고 있었다.
소녀도 음식은 먹을 생각도 하지 않은채 음식을 스푼으로
휘휘저으며 온통 그 보라색 문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속은 가득찼다.

'보라색 문 뒤에는 뭐가 있을까?'



출처 - bydrin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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