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07 추천 수 0 댓글 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이 글을 보려면 전편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위에 제가 쓴글 목록에 있는 '드디어 우리학교에도.... [본의아니게?] 문제유출이... -_-....'라는
글을 보셔야 합니다. 그 사건에 이은 시리즈거든요...

다 보셨으면 시작합니다;; 전편의 그 세계사 선생, 결국 일을 저질렀습니다. 사방팔방 학교 내에
그 사실이 퍼지게 되고 선생님은 물론, 심지어 세계사를 선택하지 않은 문과반, 예체능반, 이과
반까지 다 퍼지고 그 아이들도 엄청나게 분노했습니다. 그 세계사 선생이 이래저래 설치고 다녀
서 싫어하지 않는 아이들이 없더라구요. 거기에다가 이번 사건이 겹쳤으니...할말 다 한거죠.

바로 그날 2교시였는데, 그 때 과목이 세계사였습니다. 종치고 들어오는데 표정이 굳었더군요.
들은 것 같더라구요. 뭐, 이리저리 다 퍼졌으니-_-;; 원래 그 선생이 수업 하기전에 잔소리부터
하는게 습관이어서 또 이번 시험에 대해서 뭐라뭐라 떠들어대더니만은...갑자기 화제가 전환되
더군요.[그 어떤 연체어(?)없이 순식간에 전환;;] 뭐, 대부분 애들이 눈만뜨고 있었지 귀는 닫아
놓고 있었습니다. '또 짖는 구나..' 이러면서. 그런데 갑자기 귀가 뜨이는 말을 시작했죠.
"대학 가려고 깝치지 마라. 그러면[=이번 일에 대해 얘기하면] 대학가는 줄 아냐? 별 썅x같은
것들이 주제도 모르고 주둥아리를 놀려대는데 그냥 그 입에다가 x를 부어버릴까보다!"
이러더라구요-_-. 그 말 듣고 애들 눈 동그래지면서 분위기 싸해지고...거기에 이어서 하는 말,
"니네 엄마는 너희 같은 x들한테 아침밥이나 처먹여서 보내냐?!"

....뭘 깝치지 말라는겐지, 뭘 쳐넣어주고 싶다는 겐지, 뭘 처먹여 보냈다는 겐지...
전 어이가 없더라구요. 어떤 애는 울더라구요. 맨 앞에서 침 다 맞아가면서 들었다고;;
와서 사과나 해명은 못할 망정, 욕지거리는 다 하고 가고. 더 웃긴게 다른 반에서는 일
체 그런 말 없었으면서 왜 하필 저희반만? 만만한 건가요=_=;; 결국 그 일이 20분만에
2학년 전체에 다 퍼졌습니다.[애들끼리 이거 기네스에 신고하자고 난리;;] 솔직히 그 선생이
그런 말 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그 일에 대해 모르는 애들도 많았고, 별 신경 안쓰는 애들도 많
았습니다. 그러나 그 일 이후 오히려 그런 애들한테 불을 지폈죠. 그 양반이. 자기 묘비를 자기
가 깎고 세우고 다한겁니다. 그 거로 더 열이 받치고만 아이들, 증거자료를 있는데로 긁어모은
끝에 시험문제를 베낀 홈페이지[=세계사과 선생으로 유명한 '박종규'씨의 홈페이지] 를 발견
해서 교무회의에 까지 넘겼습니다. 특히 놀랜 게 제일 방관하시던 저희 담임 선생님이 2교시 때
의 이야기를 들으시곤 화가 나셔서 당장 증거자료를 넘겼다는 겁니다. 그렇게 적극적인 모습은
처음 봤거든요.

그리고 다음 날, 그러니까 어제인거죠. 강당에 세계사과 선택한 애들 보고 모이라더군요. 결국
그 얘기를 하는구나 싶어서 갔어요. 그런데 그 세계사 선생은 온데간데 없고 교무부장과 별 관
련없는 임모씨[;;] 선생만 와있더군요. 그러고서는 별 미사여구를 다 붙여가며 한다는 소리가
결국엔 재시험 본다. 금요일날에. 였다죠. 그리고 질문하라고 하는데...
다들 '왜 세계사는 사과도 안하냐? 어디로 처박혔냐?" 라는 말을 자기들끼리만 중얼거리고 선
생님께  공개적으로 말도 못하더군요. 좀 괘씸했어요. 평소에는 뭐든 다 말할 것 처럼 하더니 결
정적인 때에는 말 안해서요. 제 옆에 있던 제 친구가 손 들고 질문했어요. '세계사 선생님에 대
한 처분은 어떻게 됐어요?" 라고. 근데 그 선생님들은 '뭔소리냐?'라는 듯한 반응이더군요.[알
면서 씹는거죠.] 그래서 제가 "이건 신뢰성의 문제 아닙니까? 아이들 불편하게 만들고 배신감
느끼게 했으면서 인륜이라는 게 있지 기본적으로 이런 공식석상에 나와서 사과 정도는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라고 했더니, 순간 이목집중되며 아이들 '맞아, 맞아' 퍼레이드를-_-...[선생도 괘
씹하지만 아이들도 참...] 교무부장은 당황해 하고 옆에 서있던 임모씨교사는 저를 노려보더군요.
임모씨교사야 세계사선생과 딸랑딸랑을 같이 하는 사이니 그럴 수 밖에요-ㅅ-^
솔직히 저도 놀랜 게 저 평소엔 그런 거 만약 한다고 상상하면 '에이, 내가 무슨~' 이런 생각들
었거든요. 근데 그 때는;; 애들이랑 선생이 너무 괘씸해서 그런겐지, 여하튼 말이 술술-ㅁ-;;
어쨌든 싫었습니다. 그 선생의 이번일에 대한 태도나 행동자체가. 더군다나 재시험 문제를 또
그 양반이 낸다더군요. 이번에는 또 어디서 내시려고...이번엔 대학논문베껴서 낼런지.

강당을 나와 교실로 돌아가는데 다른 반 애들까지 저를 알아보더라구요. 뭐 그랬겠죠. 쟤참
용감하다고. 당연한 말 한거 아닙니까? 솔직히 전 거기서 애들다 그런 요구정도는 할거라고 생
각했는데...다들 무서워서 쑥덕거리기만 하고 정작 해야 할 때는 입도 뻥끗 안하고. 특히 이번
일 알아냈답시고 막 행동했던 애들이 제일 어이없었습니다. 다 할 것처럼 굴더니. 교실로 와서
는 월요일날 1교시가 세계사인데 어떡하냐고 그런 얘기나 하더군요. 그렇게 무서웠음 애초부터
말을 말던가요. 책임도 못 질거면서. 좀 씁쓸했습니다. 아, 그리고 강당에서 그 와중에 웃긴 게
있었는데, 제가 그 얘기를 하니까 그 선생이 담임인 11반 애들이 울더군요. 특이 그 반에서 가장
비리(?)가 심한 장학사의 딸아이가-_-. 누가 자기보러 사과하라고 했습디까? 저는 자기들 담임
에게 요구했건만. 그 아이는 작년부터 눈물의 전설이더니만[문학 주관식 틀린 거 문학선생님
앞에서 우는 걸로 맞은 이후부터 불리게 됐음;;]...

이래저래 학교가기 싫습니다. 학교가면 분위기 뒤숭숭하고 선생님들 다 안좋게 보이고...
싫어요, 싫어...
  • ?
    SB 2005.10.16 21:16
    그냥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잘 해결되길...
  • ?
    懶怠 2005.10.16 21:26
    휴우.. 이게 우리나라 교육실태라는 겁니다...
    대통령은 그렇다치고 교육부장관이란 X는 뭐하는지...
    우리나라 말아먹을려고 부임한거냐 -ㅁ-! <-어이어이
  • ?
    뇌를분실했음 2005.10.16 21:39
    뭐 그런 거지같은 놈이 선생이라고 들어앉아 있는지...
    저번 글 보고서는 별 미친X 다 보겠네. 사과하고 재시험 보겠구나 했는데
    분위기 파악을 아직도 못했나, 손바닥이 발바닥이 되도록 싹싹 빌어도 용서 못할 판에 뭘 잘했다고 학생들한테 욕을 하고 ㅈㄹ 이래요-_-

    저는 이번에 세계지리 수업 안한 내용 문제 4개 나온 것 가지고도 부들부들 떨었는데 정말 한대 치고 싶으시겠어요.

    많이 화나시겠지만 힘 내세요.

    덧. 저는 x가 뭔지 두 번을 읽어도 모르겠어요-_-
  • ?
    아리엘 2005.10.16 22:54
    그 선생 진짜 집안 빽으로 교사 자격증 딴거 아냐?-_-
    선생망신 다시키네...
  • ?
    Angel Dust 2005.10.17 00:57
    괭이양...힘내려무나ㅠㅠ
    후유..세상이 참 더럽긴 해도 다 그런건 아니니깐..힘내렴..ㅠㅠ
  • ?
    도모링 2005.10.17 01:04
    그사람 정말 개념없네요-_-정말 선생할 자격 없는 사람들 많죠.
  • ?
    ZONE 2005.10.17 12:34
    적반하장이군요-_-;; 그 선생 자기가 왜 더 큰소리인지-_-;;
    문제는 자기가 저질러 놓고선 욕하는 꼴 하고는 ㅉㅉㅉ
  • ?
    BoAが好き♡ 2005.10.17 15:36
    아무나 선생하는 요즘이 너무 싫어요.
  • ?
    딩구이 2005.10.17 19:49
    맞아요.. 선생님들이 그러시면 정말로 화나죠
    저희들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막 그렇게 욕하면 대들수도 없고 정말 기가막힌..-_-;
    오늘은 체육 시험치는데 체육영감이 8번다음 10번(제가 10번) 안나왔다고 성질 내더군요..(난 당연히 그다음이 9번인줄 알고있었는데 9번은 쉬고있는듯 하더군요..)
    그 체육선생님 처음왔을때도 자꾸 우리한테 욕해서 결국 한명이 교육청에 신고했었다는..-,.- 그래도 아직 그 성질은 여전한것같아요.. 이런 선생님이 내년에 교감이 될거라니.. 거참 끔찍합니다
  • ?
    소다링 2005.10.17 20:46
    완전 썩었네요 -_- 뿌리부터 파내야 되겠네요 -_-
    글 읽는 것만으로도 열받는데;; 직접 당하셨으니 완전 속 뒤집어지시겠어요;;
  • ?
    분홍꽃물 2005.10.17 22:37
    뭐랄까-_-.. 문제되는교사들 때문에 교사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거 같아요 -_ㅠ 학생들도 피해 많이 입고.. 진짜 저래도 되는건지 쯥;; 누가 뭐래도 선생님들은 고운 말 써야 하는거 아닙니까-_-?;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가입인사는 여기에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1654 지음아이 2007.10.31 811686
공지 서로를 배려해주는 지음아이인이 됩시다! 111 지음아이 2006.08.27 563093
공지 질문은 메인 화면 왼쪽 질문과 답변을 참조하세요! 72 지음아이 2004.02.19 595302
22219 요즘에는 뭐든 옛날노래가 참 좋으네요. 12 shiroiJIN 2005.10.16 1706
22218 JPT.... 9 嵐の翔 2005.10.16 1440
22217 이미지네임 변경신청 합니다! radde 2005.10.16 1312
22216 일본가수 콘서트한것을 다운받아 보고싶은데.. 10 키타키와♡ 2005.10.16 1667
22215 우리 학교 게시판에 달린 김좌진 장군 포스터;ㅅ; 5 아소 2005.10.16 1428
22214 이번분기 드라마 아이노 우타 보고있는데요 6 곰순이 2005.10.16 1576
22213 추천.부탁 드려도 괜찮을까요? 3 죽희 2005.10.16 1279
22212 컴퓨터 샀어요 ! >_< 10 분홍꽃물 2005.10.16 1670
22211 보아는 이번 싱글이 선행 싱글인가요? 11 헤탈미카 2005.10.16 1434
22210 언니네 이발관 봤어요 ㅠ 6 이토™ 2005.10.16 1514
22209 접속이 되는군요..;; 1 Jasmin 2005.10.16 1315
22208 우에하라 아즈미 뉴 싱글 12월 7일 발매 ! 9 道重さゆみ-♡ 2005.10.16 1474
22207 'Cold Room'. 涼風 2005.10.16 1444
22206 미스치루 2004년 콘서트 シフクノオト 봤습니다!! 2 양양AB 2005.10.16 1229
22205 일본어 음이름. 4 涼風 2005.10.16 2326
22204 오늘자 오리콘 싱글/앨범 챠트 16 스언니♡ 2005.10.16 1522
22203 10월 26일에 발매되는 구매 자극하는 앨범 2개!! 11 괭이눈 2005.10.16 1645
22202 일본어 질문입니다 ㅠ.ㅠ 5 히비키랑 2005.10.16 1543
» '빽'이 뭐길래... 입에다 뭘 처넣어주고 싶다는건지-_-... 11 괭이눈 2005.10.16 1607
22200 일본옥편...;ㅁ; 7 사레스 2005.10.16 1652
Board Pagination Prev 1 ... 1554 1555 1556 1557 1558 1559 1560 1561 1562 1563 ... 2669 Next
/ 26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