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신나하면 안 되는 것 같지만;; (오리콘 관련)

by 밤송이 posted Oct 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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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 히키 이번 판매량에 속이 시원할까요...
틀린 소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전혀 안 들어요...

아래 코멘트로도 썼지만, 인스트도 없이 내놓고 활동 안한 건 본인 의지겠죠. 거의 판매량 떨어지라고 작정한 태도로밖에 안 보여요 ^^;. 이미 지난 싱글에서 충분히 확인했으니까요. 커플링 넣고 비싸게 하는 것보다 한 곡에 싼 값으로 내는 게 판매량에 도움이 안된다는 걸요.

이제 우타다 하면 판매량부터 기대하는 시선에서 놓여나지 않을까... 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합니다 ^^;;

소심하긴 하지만, 팬으로서, 히키의 음악을 듣기 전에 엄청난 판매량만 보고 평가하는 시선이 굉장히 싫었어요.
단순히 음높이와 바이브레이션 능력만으로 가창력을 평가하고 음악 자체는 듣지 않으려는 태도나.
대체 왜 이런 앨범이 역대 판매량 1위인 거냐고 함부로 깎아내리는 태도나.
있는 그대로 노래를 느껴 보려고 하지 않고 최고라는 기준을 만들어서 멋대로 상상하는 그런 태도...
음악보다 판매량이 눈에 먼저 들어왔으니까 그런 거 아닌가요.

데뷔 때부터 정상에 선 히키에게 더 이상의 상업적 성공은 필요 없잖아요.
오히려 그 대단한 성공 때문에 히키 스스로 만든 음악들은 한발 뒤에 서 있는 느낌까지 들고...

팬으로 활동하지도 않은 주제에 이런 말 하는 것 건방지게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곡도 듣기 전에 판매량부터 기대하는 것도 지쳤고요...

오리콘 차트 보는 건 재미있어요. 그 아래 달리는 의견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때가 많고요 ^^
하지만 하나같이 순위나 판매량에 연연해 하는 모습이요... 보기 싫어요...

저는 보아 싱글에서도 그렇게 느꼈어요.
판매량이야 어쨌든 보아는 이번에 좋은 노래를 들려 줬다고 생각해요. 그거면 됐잖아요.
아유 이번 싱글도요.
가을에 어울리는 괜찮은 발라드가 하나 새로 나온 거잖아요... 첫날 1위를 놓친 싱글이 나온 게 아니고요...

제가 가수를 한 사람으로 보고 사람 자체가 잘 되기를 바라는 팬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비 마이 라스트... 이렇게까지 냈는데 의외로 판매량 대박칠까봐 걱정을 했으면 했지...
제 예상에서도 벗어나긴 했지만 충격적이라고까지는 안 느껴져요.

물론 이번 아야카 같은 경우는 예외고요. 아야카는 판매량 걱정됩니다;
잘못하면 이 좋은 가수가 그냥 묻히겠네 싶어서요.
위에 말한 가수들이야 일정 수준 이상을 이미... 상당한 시간 동안 넘어왔던 가수들이고...

이렇게 말한다고 다른 분들이 잘했다 잘못했다 이야기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답답했어요. 하나같이 걱정하고 폄하하고 억울해 하는 모습 가운데서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나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