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중국 여행갔을때 기차칸에서 잠시 만나
같은 또래이고 뜻이 통해서 친구가 된 중국인이 있습니다.
이름은 왕혜로 중국어로 하면 왕후에이입니다.
바디랭귀지와 함께 거의 아는 단어로 더듬더듬 말해 가면서
친구가 되고 싶으니 멜주랑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었죠.
그래서 어제 저녁 내 회화 실력도 테스트 할겸, 기차칸에서
왕혜가 내 말을 알아 들었으니 (과연?) 자만심으로 전화통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에서 "웨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손을 부들부들 떨리면서
당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를 몰라 머뭇거리니깐
"니쓰수에이? (너 누구니?)"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또박또박
"니하오. 워쓰한구워른펑요우. (안녕? 한국인 친구야)"
하지만-┏ 본인의 말을 못알아 들었던 가요?
뭔소리고? 하는 듯이 "아?"이러는 겝니다ㅠ
그래도 이미 시도를 했으니깐 끝장(?)을 봐야 겠다 싶어
최대한으로 혀(;)를 굴러 내 이름을 말하니 그제서야 알아 들었다는 듯이
"아아~ 하오지우부찌엔. 쭈에이찐쩐머양? ~`42+-(=|\-90ㅕ9#@!"
대충 앞부분은 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내니? 이런 식인것 같은데
갑자기 큰소리로 최고 속도로 뭐라뭐라는 겁니다ㅠ
"왕후에이. 팅부동 (왕혜, 못알아 듣겠어)" "쩐더마? (진짜?)"
라더니만 아랑곳 하지 않고 또 뭐라뭐라하고선 마지막으로
겨울에 한국에 가니 만나자는 겁니다 (이것만 알아 들은;)
그래도 다행(?)인건 난 별로 말을 안했다는 겁니다;;;
처음으로 외국인과의 전화통하는 내 스스로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 중에 아마 10점?! (쿨럭;)
오늘의 교훈
외국인과의 전화통화는 할게 못 된다 [야!]
제대로 배워서 다음번에는 확실하게 전화통화를 해야 겠습니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