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태풍!]가 무서워 잠못이르다니..

지금 사정없이 바람이며 빗줄기며 내리치고 있어요.

왠만큼 건강한 집들도 걱정되는 이 시국에 우리집은 더더욱 위험!

아부지가 고등학교 다니시던 그 시절 지어진 집인데 말이죠 -ㅅ-
근 삼십년간 갖은 악천후를 견디던 집이라 큰 걱정은 안하지만..

방금전에는 집이 통째로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어요.

머리맡에있는 낡은 창문 깨질까 두렵기도 하구요.
못된녀석들의 장난으로 닳은 대문이 현관문으로 날아들까 겁이나서 말이죠.

영남권은 모레나 되야 태풍이 물러난다 그러는데..

오늘 밖에 나갔다가 시껍하고 들어온거 생각하면 끔찍할 정도에요.

다들- 전기선 빼놓고 주무십시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