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에 도착한 것이 2시반. 그때부터 굿즈를 사고, 게임을 하고, 바리케이트 앞에서 리허설을 들으며
시간을 떼웠습니다. 입장은 그로부터 2시간 이상 지난 후 였습니다만, 시간은 꽤 빨리 간 편이었죠.
처음 들어가본 체조 경기장은 상상 이상으로 넓었습니다. 다행인것은 제 좌석역시 상상 이상으로 무대와 가까
웠다는 것.....관람에는 지장이 없을듯 했고, 밖에서 산 쌍안경을 사용하면 멤버 한명한명을 바로 앞에서 뜯어
보는것도 가능한 거리 였죠.
그러나, 막상 불이꺼지자 사정이 확 달라져 버리더군요. 조명이 비추어지지 않는 그 작은 공간 만큼만
더해졌을 뿐인데, 제가 느끼는 무대까지의 거리가 대단히 길어 보이더군요. 그때까지도 멤버들은 아무도
등장을 안한 상태.... 게다가 불이 꺼지자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전부 일어서 버렸습니다만, 앉아 있을때와는
몰랐던 그 좁은 공간의 압박이라니. 이대로 가다가는 제대로 점프 한번 못해보고 쌍안경만 들이다보다
끝날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이 절 엄습해 오는데.....그러나.
그들이 무대로 오르는순간 모든것이 저절로 해결이 되더군요. -_-;
정신을 차리고보니 공간은 넓어져 있고, 멤버들 얼굴이 한명 한명씩 또렷하게 보이고, 전 미친듯이 뛰고
춤추고 하여간 난리 부르스도 아니었습니다. (저만 그랬겠습니까만은......-_-;)
그렇게 약 2시간 10분을 보냈지요.
이렇게 대단히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음에도 몇가지 불만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앉아 있을때와는 달리 일어서서 뛰고 흔들 공간이 꽤나 부족했습니다.
운동장에 간이 좌석을 설치했을때 쉽게 일어나는 일인데, 역시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어땠을지.....
두번째로 있을것은 다있는 -파도타기만 몇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HYDE 씨가 던진 물병에서 튄 물도 맞아
봤구요. -_-;- 공연이었는데, 제 개인적으로 공연의 꽃 중 하나인 '멤버 소개' 가 빠졌습니다.
물론 누가 누군지 거기서 모르시는 분들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이건 매너 차원의 문제니까요.
어쨌거나.
6개월의 기다림은 온몸을 죄여오는 근육통과, 몸 구석구석에 들어간 멍, 부러진 발톱이 보상해 주었습니다.
전, 완전히 미쳐 있었습니다.
라르크. 또 봅시다.
Specil Thanks to......
오늘 공연을 나와 함께 했던 그대들에게 오늘의 영광을 바치오리다.
그대들은 나의 눈, 나의 엘릭서 -완전 회복 아이템- 가 되어주었소.
쌍안경. 그대는 3000 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 감도가 좋던지.
그 피와살을 나에게 바친 풀무원 내츄럴 미네랄 워터. 얼려진 그대가 없었다면 난 쓰러지고 말았을거요.
고맙소.
사실 아직도 라르크와 한 공간에 있었다는거 실감안나요~
저도저도 공연 정말 좋았어요'ㅡ'
...끝부분보고 한참웃었어요~
2리터 페트들고가서 한참남았다는...즐거운 공연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