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오는데 죽은 고양이를 봤어요.
밤 11시에... 홀로...
간판 다 내린 어두운 시장길을 걸어오고 있었거든요.(집 앞에 시장이 있음. 재래시장은 아니고;)
원래 그 시장에 고양이들이 많아요.
보이는게 고양이에요.
밤만 되면 야광눈으로 보는 사람을 겁먹게 하죠.. 물론 사람이 다가가면 먼저 도망가긴 하지만요..^^;
언젠가는 포장마차 비슷한 데서 떡볶이 먹고 있는데 내 다리 사이로 고양이가
쓰윽- 지나간 적도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고양이 시체를 봤습니다.
걸어오는데 멀리서 검은 물체가 땅 위에 떨어져 있더군요.
혹시?
하면서 봤는데...
고양이가 길 한가운데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더라구요.
밤인데다가 제가 눈이 나빠서 다행이지 머리가 함몰된게 자세히 보였으면 정말...
아무래도 차에 치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이 근방에 육년간 살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어요.
아..근데 정말 오싹하고 슬프고 죽은 고양이보면 재수 없다는 이야기 들어서 불안하기도 한데..
고양이 시체가 그렇게 유기된거 보니까 씁쓸하더라구요.
내일 아침이면 없어져 있겠지만...
맘으로만 "누가 어서 치워주지~" "치워주고 싶어~" 라고 생각하고 저 스스로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그 밤엔 무서웠으니까요.
에구..
그래서 뭐 이래저래 심란합니다..ㅜ_ㅜ ;
전 요즘에 새끼고양이들 5마리가 자꾸보여서
먹을걸 주는데요..절대 가까인안와요 적어도2미터 거리유지..
근데 정말귀여워서 그리고 너무 마르고 작아서
자꾸먹을거 찾아서 주게되요~
근데 귀엽다가도 밤되면 눈이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