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95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할머니 연세가 85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저를 놀래키죠.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할머니의 정보력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 중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합니다.(글의 속도감을 위해 반말을 사용하겠습니다...)

1.빨간머리 가수

광고가 나오는 틈을 타서 화장실로 향했다.

할머니께서 갑자기

"아! 쟈 요새 빨간물 들이고 나오네. 어렸을 때는 똘망똘망하게 귀엽더만" 이라고 하셨다.

머리카락을 붉게 염색했다는 뜻이겠지,하고 생각했다.

누군지 궁금했지만 이미 광고는 지나간 상태.

몇 시간 뒤, 다시 광고 시간대였다.

난 광고를 보다가 의심 가는 사람 한 명을 발견했다.

"할머니, 아까 말한 빨간머리가 쟤에요?" -"응"

"할머니 저 사람 이름 아세요?" - "응"

그는...

서태지였다.


2.마술사와 망치맨

내 방의 문을 열어둔 채로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할머니: 야, 일루 와봐라. 마술사 나왔다 마술사.

나:(지금 들리는 소리로 봐서는 분명 WWE일텐데...)

안방에 가 보니, 역시나 프로레슬링이었다. 마술사가 누구를 말씀하신 건지 물었다.

할머니: 챰피온! 그 사람 무섭다. 피흘리면서도 막 싸운다.

나:..............

할머니: 그 사람 긴머리에 덩치 큰 사람이랑 맨날 싸우는데 한번도 안져.

나: 긴머리는 누구에요.

할머니: 요즘 들어 망치 들고 설치는 덩치 이따만한 사람.

나:( 모든 수수께끼는 풀렸다. 범인은, 아니 그 사람들은 오늘 출연자중에 있어!)

긴머리는 트리플 에이치였고, 마술사는 바티스타였다.

할머니에겐 바티스타라는 생소한 단어가 마술사로 들렸나보다....;;;


3. 소녀에서 아가씨로

2번이랑 비슷한 상황.

할머니: 쟈 정말 오랜만에 테레비에 나왔네.

나:누군데요? (큰 소리로)

할머니: 네가 고등학교때 인기 좀 많았던 여자애 가수.

나: (SES인가...;;)

할머니: 그때는 얼라 같더만, 나이 좀 묵고 머리 기르니깐 아가씨가 다 됐네.

안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는 TV에 나오고 있는 가수가 누구인지 몰랐다.

나:........(누구지?)... 할머니 쟤 이름 아세요?

할머니: 다마네기!

나: (양파구나.........그래 인기는 많았었지.......)



거짓 1g도 없는 진실입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대로 받아 적은 것입니다.

우리 할머니같은 분은 비슷한 연세의 어르신 중에서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보다 요즘 가수들이랑 배우들, 드라마,영화 정보를 잘 알고 계신 아버지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 ?
    재빈군 2005.08.30 05:59
    하핫. 할머님이 멋지신데요 '-' 아버지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
  • ?
    雅紀ネコ:D 2005.08.30 09:53
    할머님이 가수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멋쟁이할머님!
  • ?
    Musiclover 2005.08.30 12:25
    다마네기........멋집니다! 센스가 넘치시는데요~하핫.
  • ?
    음지아이-_-a 2005.08.30 21:42
    할머니 너무 좋아요~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 안돌아가셨으면 같이 살고싶어요.,ㅠ_ㅠ
  • ?
    CUDO 2005.08.30 22:03
    할머니 정말 멋지시네요 ^^
    저희 할머니는 저랑 드라마는 같이 공유하실수 있으신데..
    가수까지는 아직..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가입인사는 여기에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1654 지음아이 2007.10.31 811119
공지 서로를 배려해주는 지음아이인이 됩시다! 111 지음아이 2006.08.27 562562
공지 질문은 메인 화면 왼쪽 질문과 답변을 참조하세요! 72 지음아이 2004.02.19 594723
30039 질문입니다~!! 2 vria 2005.08.30 1637
30038 지음에 보아노래 올렸더니 sm에서 메일 왔네요 -_-...컥! 53 뿡-ㅛ- 2005.08.30 1647
30037 愛人28號...들어보고 가사보신분 잠깐 보세요. 김유래 2005.08.30 1251
30036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2 和秀 2005.08.30 1186
30035 일본인과 처음으로 메일을 주고 받았어요! 8 착한여자 2005.08.30 1301
30034 [투표] My story 2005 Tour를 보신분들만.... 8 ○W아빠★ 2005.08.30 1392
30033 부양하는 가족 11마리'-'); 33 HEy 2005.08.30 1263
30032 이번 미카 싱글은 한정이 없나봅니다 4 AKIRA 2005.08.30 1297
30031 야속한 싸이 뮤직... ㅠ.ㅜ 10 겸둥이 2005.08.30 1385
30030 오리콘 상반기 싱글,앨범 Top10... 17 Janne 2005.08.30 1232
30029 왜 이렇게도 어린걸까요...(음..신세한탄정도의...) 3 달의바다 2005.08.30 1215
30028 위클리 속보 9 각짱♡ 2005.08.30 1156
30027 엘펜리트....... 5 Musiclover 2005.08.30 1372
30026 지겨운 감기 ㅠ.ㅠ 5 오승민[Move] 2005.08.30 1273
30025 우리 다 같이 연구해봅시다 9 괭이눈 2005.08.30 1271
30024 저기 궁금한 게 있는데요..(대학교에 대하서..^^) 10 해맑은웃음 2005.08.30 1540
30023 윈도우에서 깨지는 글자 좀 알려주세요. 2 히마와리 2005.08.30 1249
30022 지음아이님 감사합니다. 3 MAXX 2005.08.30 1293
» 할머니 이야기 (재밌어요~) 5 오남경 2005.08.30 1395
30020 일본가요♡ 흐흐 9 댄디 2005.08.30 1428
Board Pagination Prev 1 ... 1163 1164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1172 ... 2669 Next
/ 26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