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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연세가 85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저를 놀래키죠.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할머니의 정보력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 중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합니다.(글의 속도감을 위해 반말을 사용하겠습니다...)

1.빨간머리 가수

광고가 나오는 틈을 타서 화장실로 향했다.

할머니께서 갑자기

"아! 쟈 요새 빨간물 들이고 나오네. 어렸을 때는 똘망똘망하게 귀엽더만" 이라고 하셨다.

머리카락을 붉게 염색했다는 뜻이겠지,하고 생각했다.

누군지 궁금했지만 이미 광고는 지나간 상태.

몇 시간 뒤, 다시 광고 시간대였다.

난 광고를 보다가 의심 가는 사람 한 명을 발견했다.

"할머니, 아까 말한 빨간머리가 쟤에요?" -"응"

"할머니 저 사람 이름 아세요?" - "응"

그는...

서태지였다.


2.마술사와 망치맨

내 방의 문을 열어둔 채로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할머니: 야, 일루 와봐라. 마술사 나왔다 마술사.

나:(지금 들리는 소리로 봐서는 분명 WWE일텐데...)

안방에 가 보니, 역시나 프로레슬링이었다. 마술사가 누구를 말씀하신 건지 물었다.

할머니: 챰피온! 그 사람 무섭다. 피흘리면서도 막 싸운다.

나:..............

할머니: 그 사람 긴머리에 덩치 큰 사람이랑 맨날 싸우는데 한번도 안져.

나: 긴머리는 누구에요.

할머니: 요즘 들어 망치 들고 설치는 덩치 이따만한 사람.

나:( 모든 수수께끼는 풀렸다. 범인은, 아니 그 사람들은 오늘 출연자중에 있어!)

긴머리는 트리플 에이치였고, 마술사는 바티스타였다.

할머니에겐 바티스타라는 생소한 단어가 마술사로 들렸나보다....;;;


3. 소녀에서 아가씨로

2번이랑 비슷한 상황.

할머니: 쟈 정말 오랜만에 테레비에 나왔네.

나:누군데요? (큰 소리로)

할머니: 네가 고등학교때 인기 좀 많았던 여자애 가수.

나: (SES인가...;;)

할머니: 그때는 얼라 같더만, 나이 좀 묵고 머리 기르니깐 아가씨가 다 됐네.

안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는 TV에 나오고 있는 가수가 누구인지 몰랐다.

나:........(누구지?)... 할머니 쟤 이름 아세요?

할머니: 다마네기!

나: (양파구나.........그래 인기는 많았었지.......)



거짓 1g도 없는 진실입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대로 받아 적은 것입니다.

우리 할머니같은 분은 비슷한 연세의 어르신 중에서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보다 요즘 가수들이랑 배우들, 드라마,영화 정보를 잘 알고 계신 아버지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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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빈군 2005.08.30 05:59
    하핫. 할머님이 멋지신데요 '-' 아버지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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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雅紀ネコ:D 2005.08.30 09:53
    할머님이 가수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멋쟁이할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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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lover 2005.08.30 12:25
    다마네기........멋집니다! 센스가 넘치시는데요~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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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지아이-_-a 2005.08.30 21:42
    할머니 너무 좋아요~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 안돌아가셨으면 같이 살고싶어요.,ㅠ_ㅠ
  • ?
    CUDO 2005.08.30 22:03
    할머니 정말 멋지시네요 ^^
    저희 할머니는 저랑 드라마는 같이 공유하실수 있으신데..
    가수까지는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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