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좀 해주세요

by marina posted Aug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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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너무나 정신 없이 이리저리 헤매고 있습니다.
요즘에 무슨 병원에 입원하기 붐이 일고 있는지...
갑자기 모두들 아프시네요. 몇주전에 첫번쨰로 친구네 할머니 (집안 전체가 다 알고 지내는 분) 께서
미사를 마치고 (성당다니시거든요) 신부님하고 말씀을 나누시다가 갑자기... 쇼크로.. 쓰러지셔서..
그 다음 날이 월요일에 돌아가셨거든요. 그리곤 바로 2일후...
저희 고모부... 워낙 예전부터 너무 많이 아프신 분... 간이 너무 않좋아서.. 6개월밖에 못산다고 선고 받았지만... 이식수술도 성공하고 6개월이 몹니까? 지금 10년을 더 사시고 계신 양반인데..
그런데 요즘 저희 친척 오빠 (그 고모부 아들)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의절 상태인데...
무척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피 걸르러 병원다니셨는데...
뭐가 잘못 됀건지... 갑자기 응급실로 호송되곤 입원...

그리고 이모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엄마 친구가... 갑자기 응급실로 입원해서... 2주 이상을 중환자실에서..
폐 감염에 염증까지... 기침이 너무 심하니까 억지로 약으로 재우는데도 숨을 못쉬어서...
결국에 산소호흡기에 난리 부르스를 떨고... 다행히 어제 보통 병실로 옮겼다네요...

그런데 오늘 또.... 누군가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ㅠ.ㅠ
요즘 제 주위에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최근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의사선생님 찾아갔더니... 신경전문의를 만나보자네요..
아무래도 두통에 빈혈에... 조금 다른 증상이라는데... ㅠ.ㅠ
무섭기도 하고.....

모두 건강하면 좋을텐데.... ㅠ.ㅠ
기도 좀 해주세요~ 우리 모두를 위해.. 그리고 어쩌면 어딘가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생명을 위해..
제가 약국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가끔 아기 지우는 약을 처방받아서 오는 환자들이 있어요.
일단은 주법에 몇달까지는 불법이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그럴때 마다... 조금 그래요..
예전에 친천언니가 보여줬던 아주 작은 발바닥 브로치..가 자꾸만 기억에 남아서...
그때 언니가 그랬거든요. 딱 요 발바닥 사이즈의 아기들이 만들어졌다가 낙태로 인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져 간다고...  (그때 언니 낙태 반대운동 했었어요 )
그런거 생각하면서 가슴이 머리를 마구 혼낼때가 있죠...
어쨌든 요즘 그래서 저 솔직히 무서워졌다라고나 할까? 혼란스럽다고 할까? 멍해요... 그냥 멍......
그래서 열심히 성당 다시 나가요... 그냥 그래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진달까? 왠지 용서를 빌고 어쩌면 용서 받을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때문인지.... 최근에 병원에 너무 들락날락해서 인지.... 아니면 인간은 너무나 약한 존재이기에... 신에게 기대는걸까요?
아...모르겠다.. 또 머리아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