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없어졌습니다=_=[이웃이 무서워요...]

by 괭이눈 posted Aug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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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개가...드디어 없어졌어요.

옆집 개....불쌍한 녀석이었죠. 제방 바로 오른쪽에 붙어있는

옆집은 참으로 알 수가 없는 집안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가

88년도에 지어진 거여서 조금만 소리지르면 방안에서 뭐하는

지가 다들리거든요. [더군다나 전 바로 옆에-_-;;;] 옆집에는

덩치가 크고 뚱뚱하신 그 집 가장과 그처럼 뚱뚱하고 좀 짧은;;

그의 아내, 그리고 그 들사이에서 태어나 유전자의 이치에 따라

좀 뚱뚱한 남매가 살고 있다지요. 그런데 그 집 사람들 성격이

좀 사납달까...그래서 말이죠. 가장부터가 알 수 없는 사람이

예요.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일인데, 아파트 복도 불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켜있었나봐요. 그 걸 본 가장분 하시는 말,

"여기 사람들 미친 거 아냐? 아니 왜 복도불을 이 때까지 켜 놓

고 난리야!!"

...본인이 끄면 될 거 아닙니까... 누구보고 미쳤다는 겁니까;;

더군다나 저 옆에 서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뭐, 그건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정말 무서운 사람이더라구요.

자기네 집의 그 불쌍한 개에게 조금만 말 안들으면 '이 개x끼!!

확 버려버릴까보다!!' 이러는데 진짜-ㅁ-;;;

그 당시엔 당황했지만 '뭐, 아저씨들 중에 개 싫어하는 사람 좀

있으니까..' 이러고 넘어갔드랬죠. 근데 그 집 아주머니도 너무

무서워요. 제가 매번 지켜보고 제 방에서 그 들의 동태;;를 직접

듣기론 그집에서 그 개를 예뻐하는 사람은 그 집 딸밖에 없거든요.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씩 아주머니하고 딸하고 싸우는데 대부분

이 개 때문이에요. 듣기론 딸아이가 개 버릇을 제대로 안 들인다

나요;; 그래서 맨날 개랑 같이 딸아이를 쫓아내고 문을 잠궈 버립

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 날, 아주머님이 너무 화가 나셨

는지, 딸아이 보는 앞에서 개를 집어던지는 걸 창문을 통해 목격

해 버리고 말았어요=_=.... 무서웠습니다. 처음엔 화가 났는데 나

중엔 너무 무서웠어요;;

그런 상황에서 남동생은 그냥 방관만 하는 것 같더군요.

근데 오늘 드디어 그 개가...없어졌어요. 엘리베이터에 붙었더군요.

제가 봤던 그 개의 사진과 실종되었다고, 찾는다는 문구가.

'일어날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그 집 가장이 의

심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구요? 오늘 한 낮에 그 분이 개를 질질

끌고 산책한답시고 나가는 걸 봤거든요. 붙어있는 종이에 뚜렷이

써있는 실종시간..."낮 2:10 ~ 2:30"

어떻게 된걸까요....허허허허허=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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