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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학교에서 한국어 연수중인 일본애들과 함께 수원화성에 갔었거든요.
학교에서 만나기로 한 터라, 학교에 가려고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덥다고, 덥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제 일본은 38도까지 올라갔다고, 그거에 비하면 한국은 살만 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아저씨가 대뜸 '거긴 한 50도쯤 올라가서 다 타죽어야 해-'라는 식으로 얘기 하시더군요.
저희 오빠 거기 있다고, 안된다고=_=;;했더니 그제야 암말 안 하시더군요.


그리고 투어버스를 타고 화성을 돌 때, 저랑 마사키라는 남자애가 같이 앉아있었거든요.
(이름을 듣자마자 A모 그룹의 A모 군이 생각나버린;;;;;;;;)

자리가 없어서 그리 되어버렸었는데요.; 제가 가뜩이나 여중여고여대라는 비운의 코스를 밟아서
남자랑 얘기를 못하는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완전 열심히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여긴 정조라는 왕이 억울하게 죽은 자기 아버지를 위해 만든 신도시같은 느낌의 성이고,
그 아버지는 사도세자라고 하는데, 뒤주에 갇혀 죽었다, 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맞은편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가
계속 잘못된 역사지식을 막 자기 자식들에게 알려주고 계셨는데.;
(하지만 어쩐지 끼어들면 안될 거 같은 그 분위기.;;;)

저랑 마사키가 갑자기 일본놈 어쩌구 하면서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때까지 계속 정말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어쩐지 설명하기가 그래져서;
(게다가 마사키도 왠지 그 거북한 분위기를 느낀 듯해서;)조용히 버스타고 한바퀴를 돌았죠;;;;;;



그래도 한가지 성과라면 성과랄까.... 좀 나이 많은 아야상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여기서 다시금 H모 프로덕션의 M모양이 떠오르는...=_=;)
그 분이랑 얘기 하다가, 일제시대 얘기가 나왔어요.

맨 처음 도우미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주의 받았던 게,
역사얘기는 민감하니까 안 꺼내는 편이 좋다라는 얘기였는데
말 하는 도중에 꼭 필요했달까;;; =_= 그랬거든요.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인데, 어째서 경복궁은 아니냐...는 얘기를 하다가=_=)

그리고 얘기하면서 '이 얘기는 민감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꺼내게 됐다'라고 얘기 했더니
'그건 물론 일본이 잘못한거다. 그 잘못을 시인하고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더군요.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일본인의 입에서 들으니 어쩐지 신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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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dUnStaR 2005.08.06 22:35
    일본인을 겪어본 바로는...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속내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저 하회탈처럼 실실...)

    뭐 모든 일본인이 그러겠냐마는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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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elolly 2005.08.06 22:39
    10명중 9명이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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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愛のために。 2005.08.06 22:55
    화성에 가보면 일본인들이 많더군요 !!; 옛날에 수행평가때문에 가서 사진찍어야대는데 아무도없어서 일본분께 부탁을했었던 ;(글에 관련이없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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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찌방쯔요♡ 2005.08.06 23:02
    저말이 정말 진심이었으면 좋겠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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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DREAM 2005.08.06 23:35
    저도 몇달전에 일본인과 같이 화성을 돌았죠-_ - 여름에말이죠, 죽는줄알았어요 헉헉;; 순환버스는 타지도 못하고,,,,,,,, 오직 다리에 의존하여;;
  • ?
    KidUnStaR 2005.08.06 23:51
    화성에 가보신 분들이 많네요. 화성 침공? ^^;

    댓글만 놓고 보면 벌써 화성에 식민지 개척한 것 같은 필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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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XX 2005.08.06 23:56
    수원살지만 정작 화성에 대해선 잘모르고 가끔 산책하고 싶을때만 갑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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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夕香 2005.08.07 00:35
    이름을 듣자마자 A모 그룹의 A모 군.. <- 동감한=_=;;
    전에 종묘 갔을때 일본인들 많이 본적은 있어도.. 화성은 못가봤네요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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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메마시타 2005.08.07 10:42
    화성 유료화 됐습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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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uz 2005.08.07 18:42
    A모 그룹의 A군이라니 ^^ 화성도 관광코스가 있는줄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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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칼립스 2005.08.07 22:26
    예, 저도 수원사는데, 에에 - 정말 일본인이 많나요 ;ㅁ;? 몰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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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서팬더 2005.08.08 01:38
    저도 일본인 친구가 몇 있는데..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ㅁ;
    휴..그래서 전 가급적 역사나 정치 그런 관련있는 이야기는 아예 안한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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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ME 2005.08.11 13:10
    와아 인정하는 사람들이 늘어야 할텐데;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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