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골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by Mai Love posted Aug 03,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TF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웰컴투 동막골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극장일 개봉 전에 시사회 당첨되어서 영화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군요.

영화는 깔끔하게 잘 만들었더군요. 후반부가 약간 '고전적'이라서 결말 부분을 감독판으로 다시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 부분만 빼면 참신하고 괜찮았습니다.

원작 연극 시나리오가 탄탄한 터라, 요즘 흔치 않은 '이야기'가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영화 속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은 기법을 사용한 장면들이 있어서 영화적 측면에서 참신한 부분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제 경우는 한국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영화 자체 보다도 음악이 궁금해서 갔는데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라는 분위기가 팍팍 느껴지는 게 참 좋았습니다. 감독이 히사이시 조에게 음악을 의뢰한 것 자체가 영화 분위기를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과 같은 따스하고 환타지적이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인 (말로 하긴 참 어렵군요. 너무 뜬구름 잡는 건 아니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족: 영화 이야기는 대충 그런데, 문제는 시사회 장소가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이었는데 좌석을 지정해주는데 스크린과 평행한 위치에 있는 그런 자리를 주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공짜로 보는 시사회라도 그렇지, 스크린이 반도 안 보이는 자리를 배정해 주다니, 황당해서. 결국 나중에 눈치껏 빈 자리로 옮겨서 보긴했지만. (영사기 소리 들으면서 영화 보는 건 정말 오래간만인데, 왠지 정감있더군요. 옛날 생각도 나고.)
   티켓 받고 들어가서 지정된 자리를 처음 보고선 대체 영화를 보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어차피 좌석 다 안 찰 테니 라는 생각으로 한 것 같은데, 그럴 바엔 차라리 처음부터 좌석을 지정하지 말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왕 홍보를 위해 시사회를 할거면 이런 문제까지 제대로 해줄 것이지 하는 아쉬움이 크더군요.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