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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재수 중입니다..;
재수 학원은 학원인 만큼 여러 타입의 사람들이 있죠.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이고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런 타입의 사람은 정말 처음 봐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저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여러 친구들과 삼수하는 형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제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을 털어두는 겸..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으면, 하고 글을 올립니다.



학원에 처음 들어갔을 때, 저는 지방에서 올라왔던 지라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삼수하는 A형의 접근(;)으로 친분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이틀 정도는 둘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B라는 전주에서 올라온 녀석하고 C라는 녀석이 저희와 같이 밥을 먹게 됐죠.

그러던 중 제가 김밥을 싸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도시락을 꺼내는 순간부터 뒤에서 부담스러운 눈빛을 느꼈던 거였죠..
돌아보니 특공대 출신의 빠른 82년생 반장형이 제 김밥을 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김밥을 권했고.. 그 형은 두 개 정도 집어 먹었죠.

그러고 나서 본래 4명의 멤버로 밥을 먹고 있었는데..
반장형이 밥을 초스피드로 먹은 다음(밥반장;;) 사이다 4개를 들고 오더라구요..
그래서 C가 "이거 왜 주시는 거에요?"하고 물었더니 "투자야."하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 때는 그 의미를 전혀 몰랐죠. 그냥 우스개소리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반장형이 저희 멤버와 같이 밥을 먹게 되었고.
그 이후에 중앙대 경영 다니다 온 D라는 형도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이상 없이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반장형이 도시락을 사러 간 사이에 C가 얘기를 꺼냈죠.
"반장형이 밥을 다 먹고 나면 메인 반찬들이 다 사라져 있어."
저희는 "설마..."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부터 '관찰'을 시작했죠.
그랬더니. 과연 그랬던 겁니다.. 그 엄청난 스피드로.. "고기" 반찬만을 먹고 있었던 겁니다.;

처음에는 군대도 갔다 오고 지방에서 올라와서 고시원에 혼자 사니 좀 이해해 줘야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게 아니었죠. 정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더군요.
같은 반찬을 사도 자기 반찬을 놔두고 남의 것부터 먹는 건.. 정말 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A형이 반장형과 똑같은 반찬이 든 도시락을 사서 반장형의 반찬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반장형은 한 수 위였습니다.
A형이 하나 먹으면 반장형도 하나 먹고.. 하는 식으로 언제나 '한 개' 앞서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 때부턴 정말 '졌다' 싶었죠. 그냥 그렇게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휴대폰을 문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바꾸더군요.
평소에 전화를 엄청나게 사용하던 형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려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번 예상도 빗나가고 말았죠. 아이들의 휴대폰을 빌려서 통화하더라구요.
정말 사람이 맞나..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스승의 날에 걷었던 돈을 일부 빼돌린 것으로 거의 확정지어져서.
여자애들은 모두 반장형을 싫어하는 분위깁니다.

A형은 한 달 전에 편입으로 들어온 다른 반의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고 있구요.
C도 거기로 같이 가서.. 현재는 B와, D형, 그리고 저와 반장형이 같이 밥을 먹습니다.
물론 사람이 줄어든 만큼 피해는 더 심하구요..
D형 같은 경우는 밥먹는 속도가 느려서 밥 반공기 정도는 김치만으로 밥을 먹고 있습니다.

"밥 좀 천천히 먹어요.."하는 완곡한 표현은 이미 써먹은지 옛날이구요.
그래봤자 자기는 지금이 천천히 먹는 거라는.. 그런 소리 밖에 하지 않습니다.
전혀 눈치도 없는 인간이구요;

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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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찌방쯔요♡ 2005.08.01 21:29
    사람들이 먹는 것에 얼마나 민감한데요 'ㅁ' 하루이틀도 아니고 대체..;
    모든 사람에게 피해 주는 사람은 (심하지만) 퇴원됐으면 싶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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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민트 ♡ 2005.08.01 21:43
    저도비슷한경험을한적이있어서 공감이가요 ;
    점점 시간이갈수록 그분에 대한 감정이쌓이실것같네요 -
    차라리 편하게 한마디하셔야 될것같아요
    먹는것 가지고 치사하게 군다고생각할수도 있지만, 지나치네요 ;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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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awelchs 2005.08.01 21:43
    얼굴에 철판이 오겹육겹깔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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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로쿤:) 2005.08.01 21:51
    진짜 얍삽하다..은근히 저런거 신경쓰여요-_-;;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죠..저분은...아마 외계인인가봐요-_-
    신경체계가 달라요..(지구상엔 지구인 외에 외계인도 존재하는게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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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쟈니8 2005.08.01 22:15
    그냥 냅둬요-_-;;
    그러려니 하는게 정신건강상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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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垣里沙 2005.08.01 22:21
    그분은 그것이 생존전략(?)인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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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hsf 2005.08.01 22:25
    그냥 좀 치사하지만 단합해서 무시를 해보심이-_-; 그 분만 빼고 다른 곳에서 식사를 시작해버린다던가... 굳이 맞서거나 지적하는 것도 괜히 이쪽만 치사하고 창피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식사시간마다 매번 불쾌해지는 건 더 웃기지 않나요? 그 분은 정말 회사 같은데 들어가도 왕따 당할 타입이네요;;
  • ?
    혜란 2005.08.01 23:34
    그럴때면 가볍게 무시해주거나, 속으로 씹을수 있는 한계까지 씹어주는게 로이님의 정신건강에 이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 예를 들면
    '쯧쯧... 저모양이니 아직까지 재수학원에서 썩고 앉아있지..." 라든가요 -_-.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러한 사람을 거울삼아, 그리고 꼴뵈기 싫은 사람과 얼른 멀어지기 위해.

    올해 재수학원을 뜨셔서 원하는 대학 가셔서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 ?
    あおいそら 2005.08.02 00:13
    그런사람 정말 짜증나고 얄밉죠 ^^

    뭐.. 주위에보면 그런사람 한둘씩은 꼭있는데.. 유심히 보면 그런사람은 대부분 친한친구가 별로 없더군요..

    하지만.. 뭐 이런사람도 저런사람도 있으니까 재미있는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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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2005.08.02 00:15
    여러모로 참...-_- 맞지 않는 사람과는 얽히지 않도록 지내는 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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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ラプリユズ 2005.08.02 09:25
    고기는 집에서 드시구 풀밭을 만들어 BoA요~
  • ?
    귀하신몸v 2005.08.02 09:57
    아아, 정-말 싫어요 저런분.
    정말 꼭 찝어서 말을 해주세요
    안그러면 절대 모를듯
  • ?
    아기고양이 2005.08.02 12:15
    비빔밥을 먹어보아요~
  • ?
    멋지다지구인 2005.08.02 16:22
    꼭 친해져서 득이 된다면 참으시고 -_-
    득 될 거 없으면 그냥 사이다 하나 사주고 땡치세요;; =_=
    (이미 사이다 값 X뽑으신 거 같지만;;)
  • ?
    카이엔_ 2005.08.08 19:15
    아예 채소반찬만 싸들고 가보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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