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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에는 학생분들이 꽤 많이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신세 한탄 겸 학생분들에게 부탁(?)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네요..

모두가 그런건 아니겟지만 요즘 대다수의 학생분들 덕분에 참 고생하고 있습니다.

직업이 학원 강사인지라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원의 차이라면, 단순히 공교육과 사교육의 차이일까요?
학교에선 체벌도 일정 범위내에선 허가되나 학원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고나 할까요..

참으로 힘든점이 많습니다.

저는 성격이 모르는 사람에게 화를 거의 못내는 성격입니다.
친한 사람이라면 (특히 가족) 가끔 화가나면 화도 내지만..

모르는 사람과 얼굴 붉히는거 참 기분 안좋고..
상대방도 기분이 나쁠거고.. 저 역시 화내고 나면 손이 부들 부들 떨리고 그날 하루는 아무것도 일이 안됩니다.
짜증의 연속일 뿐이죠..
그래서 최대한 말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저희 때는 학교에서 아주 사소한 실수라도 해서 맞으면 내가 실수한거니 맞았다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많이 다른거 같습니다.
본인이 실수를 했든 안했든간에 맞은거 자체에 상당히 기분나빠하는거 같더군요.

시대가 변하고 법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다보니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일 테지만 도가 지나친 학생도 많더군요

제 나이 26살입니다. 지금 고1이면 17인가요??
거의 10살차이 ...

여학생중 몇명이 저한테 학원수업시에 듣는 교재를 맡겨두고 다닙니다. 들고 다니기 싫어서 두고 다니는건 이해를 하죠 저도 학생때 책은 학교에 두고 빈가방 들고 다녔었으니까요..

어제 제가 컴퓨터를 하고있는데 수업 끝나고 책을 들고와서 제 머리 위에 두려고 하더군요 ..
9살 차이가 나는 어른머리위에 책을 올려둔다 ....
저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행동입니다.

우리나라가 과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곳이 맞는지?
'법을 논하기 전에 도덕심을 가지고 생각해봐라' 라는 말을 하면
젊은 층에선 이런말이 많이 나오죠
'아직도 그런 인간들이 있냐 시대가 어느땐데..'  이런글 볼때마다 개인적으로 인상이 찌푸려 집니다.

시대가 틀리고 인종이 틀려도 어른은 존중해 드려야 하는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제가 잘못된건지..

아무리 친하게 지내는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제가 잘못한게 있는것도 아닌데 녀석들에게 조롱거리나 된다는게 참 스스로도 한심해 보이고 막말로 기분 X같습니다.

문제는 돈받고 사교육을 하는 곳으로써 학생들 기분 상하지 않게 충고를 해야된다는게 더 문제죠.
캔슬이라도 들어와서 환불로 인해 적자라도 생기면 학원전체에 비상걸리고 학생들 사이엔 소문도 빠르게 퍼져 강사 이미지 및 학원 이미지는 완전히 깍여 내려 줄줄이 캔슬이 되버립니다.

벌써 한건 있었죠 줄줄이 캔슬이 ....

참. 난감합니다.

이 직업 오래 할건 아니지만 학생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학교든 학원이든 학생이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학교 및 학원에 돈을 내고 다니는 걸겁니다.
수업시간에 떠들고, 자고, 딴짓하고.... 저 역시 학생 때 수업시간에 많이 졸아서 할말 없습니다만 ..
지금에 와서 가끔 후회 합니다. '그때 수업 제대로 들었으면 지금 좀더 편했을 텐데 ...' 하면서요
가끔일 뿐이지만요 ^^;

에고.. 또 앞뒤 안맞게 주저리 주저리 했네요..

학생들 시험 합격시키려고 혼자 죽어라고 수업 자료 만들다보니..
과연 이렇게 고생하는 보람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한숨도 나오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신세 한탄을 하고 있네요 ㅠ.ㅠ

신세 한탄도 했고..
다시 기분좋게... 게임이나 하러 갈랍니다 ㅎㅅㅎ
스트레스 풀고..오늘도 상쾌한 하루~~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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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 Dust 2005.07.15 13:06
    누군가를 가르킨다는게 솔직히 아주 힘들죠.
    사실 저도 고2, 고3때 정말-_-;;
    선생님이 싫어 할 정도로 못할짓을 많이 했었는데
    선생님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보면 참 힘들지요=_=;;
    후유..
    크오옷!! 힘내세요~!!!
  • ?
    보노 2005.07.15 13:36
    저도 예전에 잠깐 학원에서 아르바이트 한적이 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지만, 저는 '때려야 하는' 상황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 학원은 학부모들이 "제발 내아이 때려서라도 가르쳐 달라"는 분위기 였기 때문에;;;; 그렇다면 때리면 될텐데 뭘 스트레스를 받냐? 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애들이 '선생님은 왜 안때려요? 빨리 때리세요' 라는 식으로 나오고 안때리면 말을 안듣기 때문에 이것 나름대로 스트레스 였습니다. 결국 학생들하고 친해지는 것도 좋지만 일정한 선을 그어서 선생님의 존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힘내세요~ 그래도 아이들때문에 웃는 날도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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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 2005.07.15 14:13
    동방예의지국;; 얼마 안있으면 깨져버릴듯한 예시가;;
    선생님들 참 존경스러워요 ;
    저는 학생입니다만. 저도 선생님한테 좀 반항을 했지만 몇일되면 후회해요.
    그래서 반항하는거 포기하고서 그냥 학업에 열중하고있습니다만;;(?)
    힘내세요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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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ina 2005.07.15 14:54
    힘드시겠네요... 처벌이란것도 그렇고... ㅠ.ㅠ 시대가 변해버렸죠... 그러면서도 아직도 유교사상이 깔려있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기 힘든... 힘내세요.... (죄송해요~ 정말로 위로의 말이 없네요)
    앗... 위로가 될려나? 제가 미국으로 이민오고 나서 정말로 신기했던거!
    전 어렸을때부터 잘못을 하면 소위 "빠따" (킥~ 집안용어랍니다) 를 맞으면서 컸거든요.
    잘못한 이유를 몽둥이에 적고 몇날 몇대.. 그리고 엎드려 뻐쳐서 맞을때 마자 큰소리로 숫자를 세면서... 그런 저한테 미국애라는 애가 감히.. 선생님한테 삿대질을 하고 욕을 하면서 뎀비는데...
    저혼자서만 안절부절... 다른 아이들은 태평~~~ 세월아 내월아... 결국엔... 경찰들이 와서 끌고갔던.. 충격적이면서도... 아주 아이러니한... 뭐... 슬픈일이있었죠.(<-- 힘을 내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도움이 안되는 말이었네... ㅠ.ㅠ ) 그래도 믿어주세요. 분명 분명 언젠가는 내가 왜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될꺼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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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에내리는비 2005.07.15 16:14
    동방예의지국따위는 뭐 없어진지 오래죠..
    아직 개념이 부족한 꼬마가 귀찮게 하시나보네요^^;; 그냥 무시하시는게 가장 편할것같네요(제 처세술입니다^^;;)
    뭔가 도움이 되는말을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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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칼립스 2005.07.15 18:33
    아아, 저도 학생이지만 요즘에 막대하는거 보면 정말 당황스러워요 ;
    선생님들이 조금 받아주기만 하면 기어오르려고 하는 ;;
    같은 학생이지만 정말 좋게 보기 힘든 모습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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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in、 2005.07.15 20:35

    저도 고 1 현재 17살 학생입니다만..
    학교에서 선생님들 대하는거 보면 정말 욕이 나오다 못해서
    제가 그 X들 죽여버리고 싶더군요.
    도대체 개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선생님들한테 버럭버럭 대들고,
    자기가 잘못해서 혼나는건데, 자기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무턱대고 선생님 욕이나 하고있고, 제가 다 쓸어버리고 싶더라구요-_-;

    힘드실텐데,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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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Move] 2005.07.15 21:40
    다들 감사합니다 ^^
    그래도 모든 학생이 그런건 아니라 다행이죠.
    운이 나쁜건지 현재 제가 맡는 학생의 반이 이렇고 반은 저렇고 ㅡㅡ;
    장점(?) 이라면 저런 학생들은 대부분 출석률이 낮다는 걸까요 ^_^a

    그래도 학생들이 애교떨고 웃겨주는 경우도 있긴하죠 ^^

    오늘도 힘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 조금 힘이 빠지긴 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열심히 해서 저도 즐겁게 수업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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