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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 제목이 진작 말해주지 잘 해줄껄이라는 걸 보고..
생각나는 친구가 있네요...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 친구인데...
사실 친하지도 않았고 말도 잘 안했던 친구였죠...
그 친구 어쩌다가.. 반에서 왕따 비슷한게 되었고...
학교도 좀 자주 빠지고.. 그랬었어요..
별로 친한 친구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신경안쓰고
학년이 올라갔었어요...
고 3이 되서 가끔씩 그 친구가 오전 늦게 등교하고
오후 일찍 하교하는 거 보고 참 인생 편하게 사는 구나 하면서
친구들이랑 씹고...(저흰 아침 일찍 와서 저녁늦게 갔으니...좀.. 보면서 짜증냈죠...)
하지만.. 그렇게 모랄까요.. 저희에게는 ...
그냥 스쳐가는, 잠시 이야기 하고 마는 그런 친구였어요...
솔직히 그 친구에 대해서 생각해본적도 없고 ...
왕따였던 친구니까.. 사실 그닥 감정이 없었죠...
그러다 수능보고 슬슬 친구들도 다 학교가 정해지고
방학이 오고 다들 맘 편하게 놀고 알바하고 그랬었는데...
어느 날 전화가 왔어요...
"ㅇㅇ(가명)말야.. 기억하지?... 걔 죽었다...
  평소에 심장이 안 좋았대... 수능 다 보고 학교도 붙었는데...
  갑자기 심장마비 걸려서 죽었다... 내일 장례식이래...올거지?"
참... 머리에서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숨이 막히더라구요...
삼년내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이름도 알고... 같은 반이였고...
왜 좀더.. 걔한테 신경을 쓰지 못했을까... 왜 좀더..살갑게 대해주지 못했을까?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한다고 해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도.. 왜.. 친절하지 못했을까...
참.. 후회많이 되더라구요... 참 ... 가슴이 막히더라구요...
그 친구는 19이라는 짧은 생을 맞쳤고.. 친구들은 모두 가슴에 한이 되었죠...
고1때 같은 반 남자친구들이 그 아이 관을 들었습니다...
그 친구들 모두 울면서 후회했죠... 왜.. 왜 .. 우리는 그 아이에게 좀 더 잘하지 못했을까...
혹시..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사이가 안 좋게 지내거나...
평소 그냥 스쳐가기만 하는 친구들에게.. 그냥 따뜻하게 인사라도 해주세요...
정말.. 후회되는 일이 참 많아요...
뒤에 생각해보면.. 참.. 후회되요...그냥.. 살짝 웃으면서.. 안녕.. 좋은 하루.. 라고...
그 말 한마디가.. 그냥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그 한 마디가...
가슴이 따뜻하게 하고 본인도 기분 좋게 하니까요...
  • ?
    히슭 2005.06.30 00:04
    음음 저도 대충 그런 적이…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알면서도 심술을 부리니까.
    사실 작은 친절만으로도 충분한데 말이죠.
  • ?
    바다의숲 2005.06.30 01:08
    후회라는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항상 오는것 같아요....
  • ?
    지로쿤:) 2005.06.30 10:57
    먹먹하네요..
    진짜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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