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금 늦게 자게 되서 방문을 잠그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고시원이 들어올때는 전자키로 들어와야해서 내부인 외에는 고시원에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여자층 들어오는 곳에는 cctv도 설치되어 있고요.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자다가 문득 눈을 딱 떴는데 침대 옆에 남자가 서있습니다.[...]
처음엔 정말로 꿈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눈만 꿈벅거리고 있었는데 뭔가 아닌 느낌..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
남자가 움직여요.
소리도 못지른다는 게 어떤 건지 직접 체험했습니다. 당황+무서움에 목소리가 목 안에서 막혀버리고 '헙!' 소리만 나오더라구요.
정말 다행히 남자가 도망을 쳐줬습니다.[....얼굴 보고 도망갔나.]
시간도 상당히 난해해서 그남자 도망치고 나서 시계를 보니까 4시 36분쯤이더라구요.
한시간정도는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고 우리 KOKIA씨 노래 들으면서 무서움을 진정시키고... 5시 반쯤해서 주인집으로 올라갔습니다.[주인 집은 꼭대기 층에 있어요]
아줌마가 나오셔서 cctv를 보러 갔습니다.
딱 찍혔더라구요.
여기가 명지대 바로 앞입니다. 알파고시원이란 곳인데 암튼 508호라고 아줌마는 그러시더라구요.
아저씨가 산올라갔으니까 있다가 아침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확인만 하고 들어왔습니다.
무서워서 잠은 다자고 노래만 들어가며 있다가[여기가 새벽4~9시 까지는 인터넷이 안되거든요.ㅠㅠ] 아저씨 만나고 지금 막 올라온 길입니다.
아줌마는 딱 508호라고 그랬는데 아저씨는 좀 신중한건지 조금 시간을 끄시려는건지[왜!!!!] 한 두세명중에 한명일거라고 그럽니다.
그 셋 다 이제 막 대학 들어온 놈들이랍니다.
으아... 이놈 잡히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그냥 퇴실 시키는걸로 만족해야할라나요?
저까지 고시원 옮기는 게 나을라나요?
별의별 놈이 다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고시원 사시는 분들 저처럼 잠시라도 방심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