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사시는 분들 정말 조심하세요!!!

by 세류 posted Jun 25,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어제 조금 늦게 자게 되서 방문을 잠그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고시원이 들어올때는 전자키로 들어와야해서 내부인 외에는 고시원에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여자층 들어오는 곳에는 cctv도 설치되어 있고요.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자다가 문득 눈을 딱 떴는데 침대 옆에 남자가 서있습니다.[...]
처음엔 정말로 꿈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눈만 꿈벅거리고 있었는데 뭔가 아닌 느낌..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
남자가 움직여요.

소리도 못지른다는 게 어떤 건지 직접 체험했습니다. 당황+무서움에 목소리가 목 안에서 막혀버리고 '헙!' 소리만 나오더라구요.

정말 다행히 남자가 도망을 쳐줬습니다.[....얼굴 보고 도망갔나.]

시간도 상당히 난해해서 그남자 도망치고 나서 시계를 보니까 4시 36분쯤이더라구요.
한시간정도는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고 우리 KOKIA씨 노래 들으면서 무서움을 진정시키고... 5시 반쯤해서 주인집으로 올라갔습니다.[주인 집은 꼭대기 층에 있어요]

아줌마가 나오셔서 cctv를 보러 갔습니다.
딱 찍혔더라구요.
여기가 명지대 바로 앞입니다. 알파고시원이란 곳인데 암튼 508호라고 아줌마는 그러시더라구요.
아저씨가 산올라갔으니까 있다가 아침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확인만 하고 들어왔습니다.
무서워서 잠은 다자고 노래만 들어가며 있다가[여기가 새벽4~9시 까지는 인터넷이 안되거든요.ㅠㅠ] 아저씨 만나고 지금 막 올라온 길입니다.

아줌마는 딱 508호라고 그랬는데 아저씨는 좀 신중한건지 조금 시간을 끄시려는건지[왜!!!!] 한 두세명중에 한명일거라고 그럽니다.
그 셋 다 이제 막 대학 들어온 놈들이랍니다.

으아... 이놈 잡히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그냥 퇴실 시키는걸로 만족해야할라나요?
저까지 고시원 옮기는 게 나을라나요?

별의별 놈이 다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고시원 사시는 분들 저처럼 잠시라도 방심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