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어제 너무 힘들었습니다.

by posted Jun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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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까지 친구의 푸념과 분노를 -_-; 전화로

받아내느라 정말 힘들었답니다.-_-;


내용인즉슨,





제 친구 A군은 부산에 삽니다.

그 A군의 여자친구는 대구에 삽니다.

메이플스토리 <- 초딩겜; 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다가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눈이 맞아 사귀게 된 모양인데 아 그러니- 하고 말았습니다.

저도 겜상에서 만나 문자정돈 주고 받는 친구가 몇있거든요..-_-;

100일이 좀 못됐는데 서로 주말마다 부산에서, 대구에서 만났던 모양입니다.

A군에게 여친이 생긴 이후로 같이 PC방도 못다니고 -_ㅠ <- PC방 혼자 못가는사람


그랬는데 어제 문자가 왔습니다.


-야, 나 깨졌다.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근래들어 여친이 만나자고 해도

부모님과 주말에 어딜 가기로 했다.

친척분이 오셨다는둥의 핑계로 만나지 못한것이 근 한달째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저께 문자를 보냈답니다. '뭐해- OO야'

그랬더니,



-누구세요?



라고 답장이 오더랍니다.

얘가 장난치나, 해서 장난치지 마라고 했더니



-저 OO 남자친군데 OO가 화장실갔거든요. 이따 문자하세요



라고 답장이 오더랍니다..

그말에 제가 발끈하여 여친 전번을 대라고 했으나

A군은 이미 의욕상실,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 12시까지 전화통을

붙잡고 횡설수설, 욕설 - _-;



제가 남자였더라도 그러면 진짜 욕나올것 같아요.

그러나 어쩌겠습니다-_-; 이미 떠나가버린 여우같은 여자 잊어버리고

나랑 내일 PC방이나 가자 ㅋㅋㅋㅋㅋ 라고 웃어줬을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