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 주위에 있는 남자애들중에 저를 여자로 보는애가 단 한명두 없어요 ㅠ
뭐, 제얼굴이 완전못생겼거나, 성격이 개차반이거나 그런건 아니거든요.
(물론 이쁜 얼굴도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은 된다구 생각해요 ㅠ)
근데두 저를 여자로서 봐주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물론, 제 목소리가 좀 걸걸하고, 성격이 좀많이 털털해서 상담전문이고, 남자애들과 야구동영상(뭐말하는지 아시죠?)얘기도 가끔 주고 받는정도이긴합니다-_-
그치만! 저랑 비슷한 성격에 얼굴도 저보다 못생기고 몸매도 저보다 못한(윽, 말이심했다=_=) 여하튼 그런 친구1명은 정말 남자가 끊이질 않습니다 ㅠ
여기까진 지난 17년 살아오면서 일상적으로 겪은 이야기-.
근데 어제 정말 충격받는 일이 있었어요(진짜 갠적인 사소한 이야기 ㅠ)
어제 제가 좋아하는 다른학교 남자애한테 오랜만에 문자가 왔어요(같은중학교 출신-전 여고 그 앤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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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혹시주말에약
속없으면그날나하
고영화보자!!갈수
있어?공짜표생겼
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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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콤왔습니다.
5월달에 얼굴 잠깐한번보고 그뒤로 문자도 거의 안보내고있던 좋아하는 애한테 이런문자가 왔다고 생각해보세요.
누군들 저처럼 안기쁘겠습니까 ㅠ
드디어 내솔로인생17년만에 남자친구가 생기는구나~에헤라디야~하면서
데이트신청인가? 옷을뭐입지? 빌려입을까? 한번쯤 튕길까? 정말 별별생각을 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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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올~니가 왠일이야? 무슨영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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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 보냈죠.
그랬더니 답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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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니가그럼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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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ㅠ
순간저는 허걱! 얘가 내 마음을 알아챘나? 맙소사!! 이렇게 생각하면서 무슨소리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다시오는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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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세로로 읽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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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니속고있다
그럼그렇지...얼어죽을 데이트는 무슨.. 나혼자 북치고 장구쳤네...
이러면서 눈물을 삼키고(절대 흘리지는않고 삼키고!) 그냥 일상적인얘기들을 문자로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저희집에서 키우는 사촌동생얘기가 나왔어요.
제가 분유값열라많이들어 ㅠ
아고 보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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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니가모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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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모유라고?
지금그게 꽃다운 17살 소녀에게 할말이냐?
너나나나 아무리 털털하고 남녀경계가 없는듯(ㅠ_ㅠ)하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모유라는 말을!!!!!!!
완전 넉다운되서 잠시 멍하니 있다가 ( 내가 모유가 어떻게 나와 ) 이딴식으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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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너 아줌마자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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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아줌마..............
다시한번 넉다운상태...
그래, 이런장난이야 뭐,,,,,,,,,,,하고서 (자꾸 까불래 ? -_-) 라고 보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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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자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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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짜증이 확나서
(이게 오늘 밥을 잘못츠먹었나-_-? 계속 까불래?)이러고 보냈더니 그 이후로는 답변이 안왔습니다.
걔 여자친구가 된다거나 고백을 한다거나 그런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걔가 잘생긴것도 아니에요. 제 친구들이 걔 얼굴보고 얘가 뭐가 좋다고 그렇게 좋아하냐? 니 완전 눈낮다 . 니가 훨씬아까워 . 눈깔 삐었냐? 이런소리까지 들었답니다.)
그냥 편하게 지내는 친구, 가끔 문자주고받고 베스트까진 아니어도 후에 언젠가 만났을때,
아~***~ 하고 불러줄 수 있는 그런 사이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근데 아니었나봐요.
전 그애가 저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것, 너무나 편하게 장난칠수있는 그런 사이라는게 속상하고 눈물날라그럽니다.
.....전 정말 왜 이모양일까요.......
정말 그애한테가서 나도여자랍니다~ 이 노래 불러주고 싶을정도입니다 ㅠ
(그래봤자 목소리가 걸걸해서 웃기겠지만 ㅠ)
제가 봤을땐, 어느 정도 호감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거 같은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관심없는 여자는 장난도 잘 안치고 문자를 먼저 보내는
일들은 절때 하지 않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