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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집을 떠나 학교에 온 후로 자주 연락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밀린 이야기들을 오늘 편지에 상세하게 들려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를 읽으시기 전에 반드시 편안한 자세로 앉으세요. 아셨죠? 반드시 앉아서 읽으셔야 합니다

자, 그럼 시작할까요? 저는 지금 모든 것이 편안합니다. 이곳 기숙사에 입주하자마자 불이 나서 저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다가 골절상과 뇌진탕의 부상을 입었지만 이제는 거의 다 나아 괜찮습니다. 병원에는 단지 2주일
동안만 입원해 있었어요. 이제는 하루에 한 차례씩 두통에 시달리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다행히 저의 기숙사에 불이 난 것과 제가 불을 피해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을 기숙사 근처의 주유소 직원이 목격을 하고 저를 위해 증언을 해 주어서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화재를 발견하고 소방서에 연락했을 뿐 아니라 구급차를 불러주는 친절까지 베풀었답니다.

더군다나 그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저를 위문차 찾아와서 기숙사가 불이 나서 갈 데가 없다면 그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도 좋다고 저를 초대하는 호의까지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그의 아파트라는 것이 지하실의 단칸방에 불과했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요.

그는 매우 훌륭한 청년이어서 우리는 금방 서로 사랑에 빠졌고 장래를 약속햇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결혼 날짜를 잡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 있으면 제 배가 더욱 부러져서 보기 싫어지기 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놀라셨죠? 그래요 저는 임신을 했답니다. 아빠, 엄마가 얼마나 손자를 기다리고 계시는지는 저는 잘 알고 있지요. 제가 어렸을 때 저에게 베풀어 주셨던 그 아낌없는 사랑과 헌신, 그리고 보살핌을 손자에게도 여전히 베풀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희가 아직 결혼 날자를 확정하지 못한 것은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이의 질병이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못했고 저도 어쩌다보니까 그 병에 전염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부모님은 그이를 우리 집안의 사위로 환영해 주시리라 믿으요.

그이는 비록 고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아주 큰 야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또한 그이가 저희와 인종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긴 하지만 부모님의 하해같은 이해심을 생각하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엄마, 아빠 이제 정말로 저의 최근 긍황을 말씀드릴게요. 사실은 기숙사에 불이 난 적도 없으며 저는 골절상과 뇌진탕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도 없어요. 게다가 저는 남자친구도 없으며 동거한 적도 없고 따라서 임신도 하지 않았지요. 물론, 질병에 걸리지도 않았구요 그러나 문제는 제가 미국사 과목에서 D학점을 그리고 화학에서 F 학점을 받았다는 거죠 (--!!) 매우 유감스러운 성적이지만 제가 건강히 학교 잘 다니고 있으니 별 걱정은 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샤론 드림-

------------------
심리학책에 실린 편지입니다...

엄청난 반전이죠..

이미 읽으신 분도 있으려나 ;ㅁ;

아하하하..

친다고 팔아팠습니다 <-바보다 -_-;;

  • ?
    달의바다 2005.05.29 20:52
    아...앞의 부분을 읽으면 학점정도야 아무렇지도 않은것이라는 느낌을 주기위해서 저런걸까요....
    나쁜딸이네요;
  • ?
    뇌를분실했음 2005.05.29 20:54
    설득의 심리학에 나온;
  • ?
    아이곰푸우 2005.05.29 21:02
    흠... 저런 방법이... 그런데 효과는 있어보이네요...
  • ?
    道重さゆみ-♡ 2005.05.29 21:24
    진짜 효과는 있어보이네요...반전이 진짜...-_-
  • ?
    지음아이 2005.05.29 21:44
    괜히 걱정 끼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말하는 게 더 좋을 거 같네요..
  • ?
    JIIREN 2005.05.29 22:42
    아마 제가 부모였다면 그 다음 학기 등록금은 주지 않을 것이며 용돈도 끊어버릴것 같네요;

    약올라서;;
  • ?
    달이♡ 2005.05.30 00:58
    -ㅁ-, 정말 성적정도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반전이 최고에요;
  • ?
    풍선가게 2005.05.30 04:35
    오;;설득당하게 되는군요;설득심리학이라...;심리학책들 언젠가 다 보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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