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 ''서울대 야구부 27년만의 첫승''
[세계일보 2005-05-27 11:00]
승부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듯이 영원한 꼴찌도 없다. 끊임없이 노력해 온 꼴찌의 반란 앞에 순위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통산 전적 1무 199패의 ‘신화’를 기록 중이던 서울대 야구부(사진 아래)는 지난해 9월 드디어 창단 27년 만에 값진 첫 승리를 올렸다. 수많은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고 순수 아마추어 팀의 스포츠맨 정신을 묵묵히 실천해 온 서울대 야구부의 1승은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첫 승의 달콤함도 잠시. 서울대 야구부는 지난 18일 종합야구선수권대회에서 원광대에 16대 1 콜드게임패를 당할 때까지 내리 9패를 기록했다. 이제 역대 전적은 210전 1승 1무 208패가 됐다. 그래도 야구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아무도 꺾을 수 없다.
주장 신동걸(체육교육과 3년) 선수는 “작년 여름에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점심나절부터 저녁 늦게까지 그렇게 열심히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땀을 쏟았고, 그래서 가을에 1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는 주전으로 뛰던 선배들이 많이 졸업했지만 후배들과 작년 못지않게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순수 아마추어 축구팀인 칼레 라싱 위뇽 FC(사진 위)는 ‘칼레의 기적’이라는 표현을 만든 대표적인 꼴찌 반란군이다. 칼레는 2000년 프랑스축구협회(FA)컵에서 쟁쟁한 프로 팀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거머쥐는 기적을 연출했다. 회사원과 수리공, 정원사, 체육교사, 부두 노동자, 가게 주인으로 이뤄진 4부리그 소속 칼레는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등 1부리그 프로 팀을 잇달아 격파했다. 퇴근 후에나 연습할 수 있었고, 비가 오면 사용할 수 없는 운동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궈낸 감동이기에 팬들은 더욱 흥분했다.
지난해 일본 FA컵(일왕배)도 꼴찌의 반란으로 들썩거렸다. J리그에서 방출되거나 은퇴한 선수로 구성된 사회인축구단 자스파 구사쓰가 같은 해 J리그 우승팀인 명문 요코하마 매리너스 등 강팀을 제압하고 8강에 오른 것이다.
꼴찌의 반란은 스포츠 세계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 인생사에서도 꼴찌의 반란은 계속된다. 백승훈(20)씨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축구밖에 모르고 살았다. 중3 때 성적은 전체 100명 중 90등. 알파벳도 제대로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백씨는 고등학교 입학 후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 우선 경제적인 형편과 건강상의 문제로 축구를 접었다. 이어 특유의 끈기와 강한 의지로 교과서와 씨름했다. 그러자 학교 성적도 전교 1등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는 올해 어엿한 전북대 수의학과 새내기가 됐다.
경제계도 마찬가지다. 노력하는 꼴찌가 있기에 선두는 언제나 엎치락뒤치락이다. 1970년대 말 한때 잘 나가던 애플은 IBM에 밀려 1997년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3%까지 떨어졌다. 회생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였다. 하지만 애플컴퓨터는 98년 ‘아이맥(iMac)’이라는 속이 훤히 보이는 가정용 컴퓨터를 내놓으며 화려하게 부활한다. 독특한 디자인을 무기로 아이맥은 출시 6주 만에 27만8000대가 팔렸으며, 시장 점유율도 20%까지 치솟아 재기에 성공했다.
황계식·박진우 기자
하하하하하하하하
크크크크크크크킄
야구로 시작해 축구를 거쳐 아이팟으로 끝내주는 정도의 쎈쓰
[세계일보 2005-05-27 11:00]
승부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듯이 영원한 꼴찌도 없다. 끊임없이 노력해 온 꼴찌의 반란 앞에 순위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통산 전적 1무 199패의 ‘신화’를 기록 중이던 서울대 야구부(사진 아래)는 지난해 9월 드디어 창단 27년 만에 값진 첫 승리를 올렸다. 수많은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고 순수 아마추어 팀의 스포츠맨 정신을 묵묵히 실천해 온 서울대 야구부의 1승은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첫 승의 달콤함도 잠시. 서울대 야구부는 지난 18일 종합야구선수권대회에서 원광대에 16대 1 콜드게임패를 당할 때까지 내리 9패를 기록했다. 이제 역대 전적은 210전 1승 1무 208패가 됐다. 그래도 야구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아무도 꺾을 수 없다.
주장 신동걸(체육교육과 3년) 선수는 “작년 여름에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점심나절부터 저녁 늦게까지 그렇게 열심히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땀을 쏟았고, 그래서 가을에 1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는 주전으로 뛰던 선배들이 많이 졸업했지만 후배들과 작년 못지않게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순수 아마추어 축구팀인 칼레 라싱 위뇽 FC(사진 위)는 ‘칼레의 기적’이라는 표현을 만든 대표적인 꼴찌 반란군이다. 칼레는 2000년 프랑스축구협회(FA)컵에서 쟁쟁한 프로 팀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거머쥐는 기적을 연출했다. 회사원과 수리공, 정원사, 체육교사, 부두 노동자, 가게 주인으로 이뤄진 4부리그 소속 칼레는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등 1부리그 프로 팀을 잇달아 격파했다. 퇴근 후에나 연습할 수 있었고, 비가 오면 사용할 수 없는 운동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궈낸 감동이기에 팬들은 더욱 흥분했다.
지난해 일본 FA컵(일왕배)도 꼴찌의 반란으로 들썩거렸다. J리그에서 방출되거나 은퇴한 선수로 구성된 사회인축구단 자스파 구사쓰가 같은 해 J리그 우승팀인 명문 요코하마 매리너스 등 강팀을 제압하고 8강에 오른 것이다.
꼴찌의 반란은 스포츠 세계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 인생사에서도 꼴찌의 반란은 계속된다. 백승훈(20)씨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축구밖에 모르고 살았다. 중3 때 성적은 전체 100명 중 90등. 알파벳도 제대로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백씨는 고등학교 입학 후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 우선 경제적인 형편과 건강상의 문제로 축구를 접었다. 이어 특유의 끈기와 강한 의지로 교과서와 씨름했다. 그러자 학교 성적도 전교 1등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는 올해 어엿한 전북대 수의학과 새내기가 됐다.
경제계도 마찬가지다. 노력하는 꼴찌가 있기에 선두는 언제나 엎치락뒤치락이다. 1970년대 말 한때 잘 나가던 애플은 IBM에 밀려 1997년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3%까지 떨어졌다. 회생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였다. 하지만 애플컴퓨터는 98년 ‘아이맥(iMac)’이라는 속이 훤히 보이는 가정용 컴퓨터를 내놓으며 화려하게 부활한다. 독특한 디자인을 무기로 아이맥은 출시 6주 만에 27만8000대가 팔렸으며, 시장 점유율도 20%까지 치솟아 재기에 성공했다.
황계식·박진우 기자
하하하하하하하하
크크크크크크크킄
야구로 시작해 축구를 거쳐 아이팟으로 끝내주는 정도의 쎈쓰
마치 아버지와 증, 고조 할아버지 앞에서 밥상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그 위에 침을 뱉는듯한 기사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