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친구'가 없다는 건 슬프네요.

by T=あい posted May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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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성격에 이상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제가 전생에 친구들에게 굉장히 못되게 굴었던 것도 사실일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몇년동안 이렇게 고민할 리가 없죠.



평소에 소극적이고 친구와 눈 마주치는 것도 잘 못하는 저로서는

친구 사귀는 것도 그야말로 소극적.

한번 친구를 사귀면 그 아이에게만큼은 정말 잘 해줄 수 있는데

사귀는 과정이 저에겐 너무나 어렵게 다가오네요.

막상 친구를 사귀어도 성격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인해

저만 소외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제가 의사표현을 잘 못하고 내성적이라 그만큼 감정기복이 심해요. 자주 우울해진다는 소리죠.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자신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

더 혼란스럽습니다.



조금 바보같은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다음주 조회때 누구와 같이 서야하나.. 하는 걱정부터 드는 게 바로 저입니다.

정말 미칠듯이 화나고 내 자신이 싫어지고..



이러니 친구들이 질려서 떠날 수 밖에요.

친구라는 존재는 정말... 한 개인에 있어서 크고도 커다랗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 아이에 대한 불신과 미움만이 커지는 이 때...

정말 나 자신이 밉습니다.

고칠 수 밖에요.

고쳐야지.

그래, 고쳐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