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떨어진 줄로만 알고 있었던 그것!
오늘 합격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전화 받는 내내,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앰배서더라는 학교 홍보대사에요!
그래서 처음에 여기 지원할 때에도 글을 쓸까...말까..망설이다가 지우고..
망설이다가 지우고 했는데^^
이제 당당히 남길 수 있어 무지 행복해요!
학교 홍보대사는 학교 홍보모델과는 어찌보면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성격이에요.
저희 학교 홍보모델은 아나운서로 가는 길이라고 불릴 만큼
이쁜 사람들이 가득하거든요.; 실제로 아나운서가 되신 선배님들이 많구요.
학교 홍보대사는 ..
교내외적으로 학교를 알리는 일을 해요.
국내 외교 대사 같은 그런 역할을 하는 거에요.
학교를 방문하는 내빈들께 (고위간부들, 외국인들, 고등학생들..)
학교에 대해 소개를 하는 거에요....
그만큼 단정한 자세와 외국어 실력도 요구되구요.
총장님의 특별한(?) 관리를 받는 리더그룹이랍니다..
장학금도 수여되고
학교에서 아시아나 항공과 맺어서 하는 승무원체험도 이 그룹에게만 주어지죠.
무엇보다 ....
예쁜 단체복이 너무 맘에 들어서..떠나질 않더라구요..
그런데 ..
제가 실은 많이 부족했어요....
그다지 예쁘지도 않은데다가....
학교를 대표하는 리더그룹인데 학점이 정말 엉망진창이었죠..
게다가 면접은 의욕만 앞서서 먼저 하겠다고 손들고 다 먼저 했는데
발표하고 나서 뒤에 하는 분들의 말솜씨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마지막 영어 면접에서 학교 소개를 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선배언니들께 듣고서 자기 소개를 준비해갔는데...
학교소개를 갑자기 하라고 하셔서..당황했어요..
아무 외국어도 상관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한명이 손들어서 지원했다가..
학교 이름만 말하고.....결국 포기...
계속..계속 생각하다가.....한국어로 생각해둔 학교 소개를 일어로 바꿔보자..
라는 생각에...
무조건 손들고 했어요! ^^
"저는 **대학 교육학부 ***이라고 합니다
1906년에 설립된 **대학은 어쩌고어쩌고~"
설마 저 사람들이 알겠어! 잘 하는 것처럼만 보이면 돼! 중얼중얼!
그런데 그곳 회장단 표정과 교수님들 표정이 꽤 안좋으시더라구요....
면접 내내..
아...떨어졌구나...
그리고...연락이 계속 오지 않았던.....사이...
별의별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그 면접...얼굴 ..역시 많이 보는 구나...
공부도 안하는 주제에...학교 대표를 하겠다고?
아.....내가 면접 때 너무 헛소리만 했구나...
라든가....
그래서 어제는 괜히 이뻐져보겠답시고...
화장도 하고.;; ㅡ_ㅡ
오늘 그래서 더욱 감동이 큰지도 모르겠어요~^-^
학교 게시판에서 합격자 명단보고서 친구들이 연락해서 축하해줘서
더욱 기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