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아이들은 다메요!!!

by 괭이눈 posted Mar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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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Orange Range - 花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제가]



어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봤는데요, 솔직히 미쳐 버리는 줄 알았어요-_-;;

제 바로 옆에 왠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 되어 보이는 남자 애들이 앉았는데요.

왠지 모르게 좀...뭐라그래야 하나;; 속된 말로 '조금 까진 듯'한 애들이었어요.

말하는 게 꼭 빈정 대는 듯 한게... 본인에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왠지 듣는 사

람이 불쾌해지는 듯한 느낌-ㅈ-이었거든요. 아직 영화 시작할 때는 아니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죠. 영화 시작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걔네들이

슬슬 몸을 꼬더니 지루하다느니 어쨌다느니 중얼중얼 거리더라구요. 뭐, 자

기들끼리 중얼거리는 건 좋은데요;; 왜 그렇게 목소리 조절을 못하냐 구요ㅠ_ㅠ!!

솔직히 다들린 다구요!! 앞에 있는 사람들 까지 흘깃흘깃 쳐다볼 정도였는데,

바로 옆에 앉은 제 심정은 오죽 하겠어요 ㅠㅅㅠ... 그렇게 난동을 부리는 정

도는 아니어서, 대사도 다 들리고 영화내용도 다 알겠고 했지만, 바로 귀옆에

서 거슬리는 소리가 나는데 '감정몰입'이 될리가 없잖아요. 왠만큼 감정이입을

좀 해야 영화가 더 감명 깊을 텐데 말예요. 참다참다 좀 힘들어서 걔네중 제 옆

에 있던 가장 쫑알거리는 남자애를 쿡쿡 찔러서 목소리 좀 낮추라고 했어요.

근데 그 때만 낮추지 다시 높아지더라구요. 앞에 있던 여자분은 너무 신경질

이 났는지 걔네를 째려 보고-_-;; 오른쪽 앞에 있던 남자분은 그 아이들을 쳐

다보다가...머리를 쥐어싸면서 묘한 한숨까지=_=;; 참 그애들 눈치 없더라구

요. 영화 상영시간의 반 동안 걔네를 쳐다본 사람이 반이나 됐는데. 여하튼

진짜 애들영화가 아닌이상, 영화관에 아이들이 들어오는게 이제는 무서워

질듯. 아, 그리고 다시 감정몰입해보려고 동영상 다운받고 있어요 ㅠ_ㅠ;;;




-------------------------------------꼬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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