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0 23:40

지음아이 후유증

조회 수 1466 추천 수 1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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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새벽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헌데 그날따라 왠지 소주가 썩 단 것이 꽤 감칠맛이 나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들이켰죠.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 된것입니다.


2월 9일, AM 9:00

눈을 떠보니 뱃속에서 "혁명" 이 일어 나는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화장실로 가서 반겨주는 변기통에 제 입을 맞추고 자세를 가다듬었죠.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흐른후 전 깨달았습니다.

이건 여느 혁명이 아니다.

즉, 맛있게만 느껴졌던 소주를 마시다 보니 자신의 주량을 잊어버렸고 결국 한계치 그 이상을 들이켜 버린

덕에 몸이 완전 맛이 갔던 것 이었습니다.


2월 9일, 아침

화장실에 들어온지 벌서 몇 시간이나 흘렀는지 저로선 도저히 알길이 없었습니다.

단지 들었던 생각이라곤

'하핫. 이 내용 웬지 지음아이 게시판에 올릴만하잖아'

정도...;;


사실 얼마전 부터 이럴때 마다 제 심경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아.. 너무... 너무... 고통스러워.."

에서...

"I See... 벌써 몇번째야... 빨리 끝내고 쉬고 싶잖아.."

로 말이죠.

헌데 이젠 지음아이 생각을 하다니.;;

어쨌든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만 계승되어온 이름하여 '지음아이 후유증' 을 경험해 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중입니다만...  

벌써 내 몸이 "혁명" 에 익숙해 진것 같아 한편으론 쓴웃음이 나오더군요.


2월 9일 PM 9:00

새벽에 술을 맛있게 먹은 덕분에 결국 하루종일 화장실에서 살다 시피 했습니다.

그리고 해장에 좋다는 그 비싼 감자탕 을 먹어보았으나 몸이 거부하여

결국 해장은 사이다로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아.. 비싼 감자탕이었는데..;;


PS 사이다로 해장 하며 사촌 형님께서 해주신 몇가지 명언이 기억에 남길래 써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소주가 달게 느껴질 때이다."

"대학생이 가져야할 가장 바람직한 3가지 조건중 하나는

술을 마시고 뻗어 버린 바로 다음날 다시 술을 마실수 있는 센스이다."

웬지 공감 400% 더군요.;;
  • ?
    쇼넨요 2005.02.10 23:43
    과음은 자제 하시길;;;;;
    글 너무 잘쓰신다
  • ?
    카이엔_ 2005.02.10 23:48
    지음아이 후유증-_ㅠ 저도 겪어봤지요
    무슨 일 생기면
    지음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재밌을 것 같은데, 올려봐야지-_-+ 늘 이런식;;
  • ?
    BurningSoul 2005.02.10 23:48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정작 글쓴 분은 당시에 꽤나 괴로우셨겠네요...
    저도 얼마전에 과음을 해서 그 고통을 잘 알아버려서리... 큭...
    그리고 마지막 글...
    멋진 말이군요...;;;
  • ?
    카이엔_ 2005.02.10 23:48
    그나저나 추신 감동-_ㅠ
  • ?
    댄디 2005.02.11 00:13
    푸하하하 너무 재밌네요^-^
    제가 2003년 크리스마스 때 그랬었답니다-_-
    정말 엄청 마셔댔지요. 집에와서 오바이트 8번 하고..-_-
    오죽했으면 엄마한테 술 주정을 부렸을까; 그래서 그 후로는 소주 입도 안댄답니다-_-v
  • ?
    진짜메뚜기 2005.02.11 00:14
    ;;;;;;;;;;;;;;;;;;;;;;;;;
  • ?
    시밭 2005.02.11 00:54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소주가 가장 달게 느껴질때...인걸까요 ㅇㅅㅇ;;;
  • ?
    마키 2005.02.11 01:59
    전 정말 술 못마셔요 -ㅂ-;
    와인 반 잔도 안 마시고 뻗은 적도있고 -ㅂ-; (바로 얼마전)
    와인 한 잔에 맥주 먹은 날은 그 순간부터 3일 끙끙대며 앓았;;;
    사회 나가면 걱정 -ㅂ-;
  • ?
    yukiː雪 2005.02.11 03:44
    사촌형님... 딱 내 이상형.......푸하하
  • ?
    귀하신몸v 2005.02.11 07:31
    에..에스군!;
    술 많이 먹어봤자래도!!!;
    속은 할아버지 속이면서-_-......
    그나저나... 지음아이 후유증...나는 없지롱,ㅎ
    연휴내내 살았...;
  • ?
    귀하신몸v 2005.02.11 07:31
    그런데 나 추신에서 찔끔했어;;;
  • ?
    키리옌 2005.02.11 09:21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소주가 달게 느껴질 때이다."
    엄청난 명언이군요! 공감 백만배;[쿨럭]
  • ?
    지음아이 2005.02.11 09:38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지음아이 후유증에 걸리셨군요..
    그건 약도 없는데..어떡하죠? :)
  • ?
    秘密 2005.02.11 09:55
    그 세가지조건은 정말 힘들더라구요 ㅠㅠ
    저도 지음후유증에 걸릴수 있을까요?? 헤헷~
  • ?
    도모토 3세 2005.02.11 10:05
    소주 1병마시고 이틀뒤에 몸살났죠;;;
    결코 소주를 달게 마시지는 못할듯하네요 전 ㅜㅜ
    대세는 맥주로~
  • ?
    아유♡ 2005.02.11 15:34
    전아직 그 후유증에 걸린적이;;;
  • ?
    V만화狂V 2005.02.11 19:42
    전 이미 걸렸어요 ^-^;
  • ?
    이찌방쯔요♡ 2005.02.11 21:07
    저도 지음후유증이 ; 그런 쪽으로는 아직 아니지만 안 들어오면 뭔가 허전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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