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올해 고등학교 들어가거든요 -_-;
덩치도 있고 싸움도 좀 하고 다니고 키가 제가 170인데 저보다 좀 커요 T_T
그런데 버스를 타고 오는데 머리 염색한 초딩들이 자기를 보고 웃더라네요 T_T
그냥 쪼그만 애들이니까 무시하자 이러고 MP3 들으면서 있다가
내렸는데 걔네들이 제 동생을 따라내리더래요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으로..)
그러려니 싶어서 길을 가고 있는데 노랑 머리 한 명이 툭 치더니
" 야 잠깐 따라와봐 " 이래서 -┏ 기가 막혀서 뭔 소리 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따라가봤데요
그랬더니 저희 집 앞에 있는 개천 다리 밑 그늘진 곳으로 데려가더니
머리를 툭툭 치면서 " 너 학교에서 좀 잘 나가냐? 돈은 얼마나 있냐? " 이러면서 킥킥 웃더래요
한 대여섯명이 그러는데-_-_-; 너무 열받아서 " 니네 몇살이나 먹었냐? " 이랬더니
뭔상관이냐면서 애들이 침을 탁 뱉는데 진짜 못 봐주겠어서 픽 웃었더니
그 중 한명이 제 동생 머리를 치더라네요 -┏...............................
어린애들이라서 그냥 좋게 말하고 보내려고 그랬는데 너무 열이 받아서
제 동생이 자기 머리 때린 애 머리를 한 대 팍 쳤답니다 -_-;
그랬더니 머리 맞은 애는 비명지르고 다른 애들은 도망가고...
알고보니까 올해 중학교 들어가는 초딩들이었대요 orz
저는 방금 저거 듣고 완전 폭소했는데 T_T 세상이 참 무섭긴 무섭네요
동생이 서글서글하게 생겼으니까 만만하게 보고 접근했는지 싶더라구요
진짜 초딩 무서워서 밤길도 제대로 못 다니겠어요 orz
애들 비명지르고 도망가는 장면에서 폭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