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을 치고와서..

by 김종수 posted Dec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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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능력시험을 보고 왔다..
어제 새벽 늦게까지 놀다 자느라 아침에 못일어날 것을
염려했지만 다행히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
싸이도 잠깐 하고 밥도 먹고 그렇게 길을 나섰다.
시험장 앞으로 도착하니 남은 시간은 10여분 남짓..
연필을 사야하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다 문을 닫았다.
시험장 반경 50미터를 헤매다가 결국 교문앞에서 800원을 주고
연필을 하나 사서 시험치러 들어갔다..

첫째 시간 한자시험인데 젤 자신없는 과목이다..
기본실력이 잘 통하지 않는 -_-;;;
여차저차 풀었는데 6문제 정도를 남겨놓고 종이 치는 바람에
겐또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쉬는 시간에 지연이한테 문자를 날렸다..
자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담배를 한 대 피고 2교시 청취시험을 봤다.
스피커에서 문제가 나오길래 무심코 듣고 마킹을 했는데
그게 연습문제였다.. -_-;;;
그래서 앞사람한테 지우개를 빌리는데 감독관이 눈치를 줬다.
듣기시험은 나름대로 무난히 풀었다.

쉬는 시간에 또 지연이한테 쉬웠다고 문자를 날렸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땅따먹기 오락을 하다가 종이 치길래
핸드폰을 서랍속에 넣었는데, 시험지를 받는 순간
문자왔다는 '띠꿍' 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자 확인도 안하고 냅따 전화기를 껐다.
요새 핸드폰을 통한 수능부정이 사회문제가 되어서
이 시험에서조차 시험중에 진동이나 벨소리가 울리면
부정처리 한다고 했는데, 때맞춰 그 소리가 안울렸다면
난 시험 부정으로 아마 마지막 시험을 0점 맞았을꺼다.

작년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 문제를 뒤에서부터 풀었다.
아는건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풀만 했다.
다 풀고 본문있는 부분을 10문제가량 풀고나니 또 종이 친다.
나머지 10문제에 대해서 또 겐또로 마감을 했다.
그래도 작년의 30문제 이상 겐또보다는 좀 양호하다.
하지만 그때보다 머리가 더 아는게 없어져서
합격기대는 안한다..

시험을 다 마치고 나오는데 중학생인지 고딩인지 모를 애가
엄마랑 이야기 하는걸 들을 수 있었다.

엄마: 시험 잘 쳤나??
딸: 응. 생각보다 쉬웠어.
그리고 3교시는 선생님이 시간 부족할거라 했는데
두번씩 풀어도 시간이 남아돌았어..

나: (속으로) 젠장ㅜㅜ 쪽팔리네..~

딸: 이제 학교공부 해야한다. 으앙 ㅜㅜ
낼 시험인데.. 힝~

나: (속으로) 꼬시다. 쳇~~!!!

그 여학생이 지음아이 회원이면 대략 낭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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