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

by 쪼꼬렛 posted Nov 27,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먼저, 스크롤의 압박이 조금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실분만...

지지난주에 직장점심회식으로 일식집에 갔습니다.
성남지역 단대오거리에 위치한 대*라는 일식집으로, 택시를타고 상호를 말하면 다아는 그런일식집이었죠.
점심을 먹던중, 음식을 서빙하던 종업원이 제 치마에 장국을 반넘게 엎질렀답니다.

물론 전 서빙해주는거 먹으려고 가만히 정좌해있었죠.
제가일하는곳이 관공서라 저희직원분들도 모두 그광경을 봤고, 100%종업원의 실수였죠.
제가 그날 입은 옷은 리바이스에서 나오는 엔지니어드라는 제품으로, 물빨래를 하면 옷감의 광택이없어지고,물이빠지고, 수축되는 성질의 옷이라 청치마지만 꽤 고가의 옷(14만원대)이고, 까다롭거든요.
구입할때도 매장에서 물빨래하지말고 꼭 기름드라이해야하고, 드라이도 자주하면 안된다고(6개월에한번정도하라고)신신당부를 하는 제품이죠.
그날 구입후 처음으로 드라이를 하고, 바로 입고간 날이었는데, 장국 한그릇을 거의 엎어서, 얼룩이 물흐르는 모양대로 부분적으로 크게 생겨버렸습니다.
식당 종업원도 너무 미안해했고, 암튼 잠시 아수라장이되었답니다.
나중에 드라이비를 주길래 받아와서, 집에오자마자 세탁소에 맡겼습니다.

맡겼던 세탁소는 저희집단골이라 드라이해서 전날 주신것도 기억하시고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냐고 그러시더군요.
며칠후 세탁물을 찾았는데, 얼룩은 황토색으로 지워지지 않은 그대로더군요.
가족들도 보더니, 변상받아야 한다고 할정도로 심한 정도였습니다.
즉시 음식점 사장과 주방장(실장)분이랑 통화를 했고, 자기네 실수라면서 옷을 가져오면 옷값을 변상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사무실에 가져갔더니 다들 얼룩이 크다고, 변상받아야겠다고 한마디씩 할 정도였습니다.

혹시 본사나 매장에 AS를 맡기면 복구될까 싶어서 (고의로 그런건 아닌걸 저도 알기에, 변상받게까지는 안만드려고) 구입한매장에 문의를 했습니다.
드라이클리닝으로 지워지지않는 얼룩은 복구 불가능하다며,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
재염색또한 불가능하며, 옷감재질 자체가 워낙 예민해서 손대기 어렵다고...
오히려 괜히 음식점쪽에 줬다가 옷 망가지는거 아니냐면서 걱정을 하더라구요...

제가 구입한 매장을 얘기했으니까(삼성플라자 리바이스매장이라고), 만약 그쪽으로 문의가 오면 알아듣게 얘기하겠다고하더라구요...
제딴에 알아볼수있는건 다 알아보다 결국 가지고 갔습니다.
실장(주방장)이란 사람이 나오더니 자기가 이쪽분야에서 일해서 잘 안다면서 리바이스본사에 맡기겠다고,

원상복구가 되지 않으면 똑같은 제품으로 구입해서 변상하겠다고연락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날 직장 동료와 같이갔었고, 몇번이나 말을 했습니다.
이옷은 매장에서도 없애기 힘들다고 그랬고, 세탁소에서 찾은 그 상태로 가져간거였으며, 물빨래하면 안되는 제품이라고...
물빨래는 정말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일주일이된날까지 연락이 없길래 제가 먼저 전화를했더니,
주방장이란사람 왈 리바이스본사에 맡겨서 내일쯤 온다고하더군요.
매장에서도 방법이 없다는옷을 어떻게 맡겼다는건지 의심스러워 본사에 맡기신거 맞냐고 물어봤더니만,
자기가 왜 거짓말을 하겠냐면서 내일 옷 오는데로 연락주겠다고, 그리고 가져다 주겠다고.
오늘 퇴근시간즈음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저녁시간되서 정신이 없어서 택시비도 드리겠으니직접 와서 가져가시라면서, 확인하고 맘에 안드시면 보상하겠다고하더군요.
또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물건을 보니, 장국얼룩은 없어졌으나, 못보던 얼룩과 함께, 광택이 완전히 사라지고 없더군요. 색도 전체적으로 바랬구요.
그리고, 본사에 맡겼다는 옷에 세탁소딱지가 붙어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직원들이 뭉쳐서 각자 말이 다르기 시작했습니다.
본사에 문의를 하고 맡겼다, 본사에서 시키는대로 했다, 매장직원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자기네들이 물묻혀서 부분적으로 살짝 얼룩만 긁어냈다, 부분적으로 하면 그부분만 물이빠질까바 전체적으로 세탁을했다, 등등...
결국 세탁소에 맡겨 물세탁을 한겁니다...
제가 재차 변상을 요구했더니, 자기네들이 할수있는건 다했고, 장국얼룩만 지워졌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오히려 저를 심하게 몰더군요.
자기네들이 책임져야하는 부분은 장국얼룩이고, 책임을 다했다고. 옷을 못입는것도 아닌데 왜그러냐면서...
제가 분명 물빨래하면 안되는 제품이라고 했는데도, 무시하고는자기네들이 어떻게 했는지 완전 제품상태가 엉망이더군요.
변상을 요구했더니, 뒤집어씌운다, 우리잘못없다고 딱잡아떼면 막말로 어쩔꺼냐,
우끼는 여자다, 고발을 하던지 맘대로 해라 등등으로 아주 종업원들이 바보를 만들더군요.

사장은 매번 없었고, 바꿔주지도 않습니다.
바쁜 저녁시간이라 주방장은 주방으로 들어가고, 지배인이란 여자가똑같은 옷을 새걸로 사서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해서 집으로 일단 왔습니다.
얼마후 다시 주방장이 전화를 하더니, 옷은 왜놓고 그냥갔냐면서 이 기집애가 아주 우낀다, 옷값받아서 팔자고칠라고 하느냐, 공산당이냐, 우리 사장은 너같은애랑 전화할만큼 한가하지 않다면서 옷가지고 가라고 욕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끊었습니다.
끝까지 이 음식점이 이런자세로 나올경우, 제가 법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방법은 뭐가있을까요?
물론 주변에 항상 저희직원들이 있었기때문에 얼마든지 증언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더 우끼는건 그 주방장의 횡설수설입니다...
얘기할때마다 또 다른말을 하고 있고, 번복에 공갈투성이입니다...
1. "내가말이죠, 홍대... "하다가 잠시 망설이더니 홍대전문대 의상학과 나와서 옷감을 자기가 잘 안답니다...
(아 그러신분이 웬 주방에서 사시미 뜨고있을까요?)
2. 또 다른 여종업원왈
"제가 삼성플라자에서 12년 근무했는데요..." 그럼서 제잘못이라는 말도안되는 논리를 펼칩니다.
(그거랑 내치마랑 뭔상관? 글고 분당삼성플라자 생긴지 10년도 안됐거든요...)
3. 변상해주겠다는 지배인은 도대체 왜 헛소리를 한걸까요?
4. 본사에 맡겼다그랬다가, 자기가 솔로 문질러 지웠다그랬다가, 세탁소에 맡겨서 세탁했으니 세탁소에 가서 따지라그랬다가, 본사에서 시키는대로 했다고그랬다가, 세탁기에 돌렸다고 했다가.. @.@
5. 막판에 더 황당한건, 첨에 줬던 세탁비를 뱉어내라는군요... 계속 돈가지고 오랍니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