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중에서 원빈이 마음에 들었어요"
일본 톱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제1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참가차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시아송페스티벌은 25일 오후 7시 서울 둔촌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보아와 하마사키 아유미 F4(대만) 빠미(태국) 리밍(홍콩)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참석하는 아시아 음악축제다.
꽃무늬 분홍색 드레스 차림의 하마사키 아유미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W서울 워커힐 호텔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빈을 드라마 '프렌즈'를 통해 봤는데 너무 귀여웠다"고 말했다. 또한 배용준에 대해서는 "안경이 쓴 모습이 예쁘고 미소가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하마사키 아유미는 한국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 1998년 4월 첫 싱글 'poker face'를 발표한 이래 정규, 리믹스, 베스트 앨범 등 모두 65장을 발표했으며 LP까지 포함하면 모두 97장을 발표했다. 1999년 1월 발표한 첫 앨범 'A Song for XX'은 150만장을 팔아치웠으며 당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오리콘 차트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신인 여가수로는 19년 만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발표하는 음반마다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며 일본 최고의 여자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일 싱글 3장이 동시 발매되는 등 모두 3장의 앨범과 3장의 싱글이 발표됐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아시아송페스티벌'을 마친 후 27일 12시 항공편으로 일본으로 돌아간다.
다음은 하마사키 아유미와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야경이 예뻤다.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에 갔었는데 조명이 예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좋았다.
-보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사회를 맡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에이벡스 소속 가수가 다 출연했는데, 그때 함께 출연한 보아를 처음 봤다. 보아가 너무나도 귀여운 후배라고 생각했다.
-이번 공연에서 새 앨범 수록곡을 소개하나
▶첫 내한이기 때문에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인지도가 있고 좋아해주는 노래를 조사했다. 신곡을 소개하기보다는 기존의 인지도 높은 곡을 부르겠다.
-국내에서는 아무로 나미에나 우타다 히카루에 비해 약간 인지도가 낮다
▶어려운 질문이다. 기본적으로 누구랑 비교할 것은 무리인 것 같다. 내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 내 음반판매량이 높은 이유를 분석한다면
▶내가 직접 가사를 쓰고, 작곡도 한다. 같은 또래의 여성이나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사랑 받지 않나 생각한다
-한국에서 관광을 한다면
▶남대문인가? 한국에서 밤늦게까지 열려있는 시장이 있다고 들었다. 일 때문에 밤늦게 쇼핑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심야까지 하는 쇼핑센터에 가고 싶다.
-배용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경이 예쁘고 미소가 아름다운 것 같다
-내일 아시아 정상의 스타들과 한 무대에 선다. 소감은? 내일 공연은 어떻게 준비했나?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가수들을 만나봐서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특히 보아와 만나서 좋다 안심이 된다.
-아는 한국어는 무엇이며, 한국에서 활동 계획은 있나
▶아는 한국어는 '안녕하세요'. 내일 공연에서 노래의 일부분이긴 하나 한국어로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아시아투어를 계획해서 한국에서 활동할 계획을 하고 있다.
-가사의 영감은 어디서 얻나, 앨범마다 독특한 의상 컨셉은 본인의 아이디어인가?
▶가사의 영감은 평소의 생활이나 친구와 지내면서 얻는다. 앨범 의상은 내 키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옷에 제약이 있어 직접 엄선하다 보니 특별한 의상을 입게 되는 것 같다.
-댄스와 발라드 중 본인에 맞는 성향은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감상용으로는 록을 가장 선호한다. 두 장르를 다 잘 하려면 유연성과 도전정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공연 계획이 있나, 있다면 시기는
▶스태프와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아시아 투어를 하고 싶다. 한국이 포함될 것이다.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중에는 하고 싶다.
-연기자에서 전향했는데, 연기자에 대한 미련은 없는지
▶지금은 가수이지만 프로모션 비디오(뮤직비디오)를 만들 때 드라마 타이즈 형식도 있으니까 그때 연기를 할 수 있다.
-홍백가합전에 6번째 출연인데
▶이번에 홍백전 여섯번째인데 매번 나갈 때 마다 긴장된다.
-새 앨범에 담길 노래는
▶그동안 보여줬던 음악을 골고루 담을 예정이다. 사운드적으로는 록 발라드 업템포 음악도 있다. 내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음악,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하마사키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공항에서 팬들이 기다렸다. 소감은
▶막상 나오니까 250명 넘는 팬들이 있어 놀랐다. 팬 여러분이 일본어를 상당히 잘해서 놀랐다.
<사진=박문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