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학교는 버스 종점이랍니다.
그래서 버스기사 아저씨들이 조금 오래 머물러 계시죠..;;
하루는 아침에 버스에서 내려서.. 친구랑 같이 강의실에 들어가려고 친구를 기다리고 있더랬죠.
(다행히 수업시간 얼마 전이라;; 주위에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여튼 의자에 앉아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기사 아저씨가 운전석 창문을 열고.. 몸을 제 쪽으로 쭉~ 빼고는 뭐라고 뭐라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혹시.. 저 아저씨가 날 아나..;;
뭐 물어볼거라도 있는걸까..;;
짧은 순간에 별생각들을 다 하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대답을 했더랬죠.;;
"네?"
...............................아;; 실수다..;;
아저씬 절 알고 있는것도 아니고..;;
저한테 궁금한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휴대폰 이어폰을 꼽고;; 상대방과 대화중이었더랍니다..;;
근데 아저씨;; 선글라스까지 쓰고 계셔서;; 당최..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건지.. 알딸딸~ 했단말입니다.........................
(........라고 외쳐봤자...;; 이미 바보됐다;;)
여튼 당하고 보니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더군요..;;
창피한건 말할 것도 없고..
아~~ 아저씨 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