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을 만났어요;;

by 지로쿤:) posted Nov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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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묘한 기가 느껴지는 분들을 자주 만나는거 같아요.

지난번엔 일이 있어서 시청을 다녀오는데
어떤 남자분께서 성큼성큼성큼- 다가오시더니
제 어깨에 손을 턱, 올리시면서
_ 저기요, 혹시...
라면서 말을 걸어서 얼떨결에 예-? 하고 대답했더니

_씨종자라고 들어보셨어요?

라고 하질않나(-_-).....


어젠 공강이 뜨는 바람에 한가해져서 친구랑 만나려고
집에서 나와서 은행에 들렸다 나오는데..
하늘색으로 맞춘 옷을 입으신 여자분께서 다가오셔서는..
_ 덕(德)이 많으시네요, 근데 그 덕을 다 놓쳐!
라고 말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어리버리 하고있다가; 잡혔죠..
자신을 수도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_어머니 아프시지? 효도하고 싶은데 맘데로 잘 안되지?(찔끔;) 집이 잘 안돌아가지?
계속 그러는거예요..
약간 약속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늦었다고 가야된다고 했더니.. 그 아주머니가;
_학생 기가 느껴져서 말을 건거예요..
라고 다시 말씀하시는거예요-_-;
또 그때부터, 오늘 어디에가면 귀인을 만난다는 말 들어본적 있지?
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제 귀인이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니..
결국엔 어디가서 조용히 얘기 좀 하자는거예요..
이 때부터 정말 너무 가고싶은데 안놔주시는거예요..

정말 급한약속이라고(아니였지만;;) 가봐야한다고..
그랬더니 또 부모님보다 중요하냐는둥 그래서; 그런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중요하니
가보겠다고 했더니.. 또 학생 기가..라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_ 그러면! 다음에 제 기를 다시 한번 느껴서 말걸어주세요!!!!!!!

......라고 말해버렸지 뭐예요OTL..
그때 그 아주머니 표정은..정말 (-_-)... 뭐 이런게 다있담..이런 표정이였어요;;
그치만 너무 간절하게 벗어나고 싶었던거죠 뭐..;;

성게군이 자신을 네비게이터형이라고 표현했다면..
저는 사이비종교인잘붙어형(-_-);; 너무 저런일 자주당하니까 화나요;;
그닥 좋은 인상도 아닌데 왜 자꾸..ㅜ_ㅜ..
부적이라도 써서 붙이고 다녀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