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팅 직후부터 줄곧 안티 팬들의 집중공격을 받아왔던 서지영이 출연하는 KBS 새 월화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 (극본 이경희ㆍ연출 이형민) 제작진이 직접 시청자에게 "드라마 내용으로 질책해 달라"며 당부하고 나섰다.
이 드라마 조연출인 이채승 PD는 KBS 홈페이지 제작노트를 통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스탭들과 배우들한테 많은 용기를 주면 좋겠다. 저희는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 더 지켜봐 주시고 홈페이지에 어떤 개인의 비방글보다는 드라마 내용으로 질책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연기와 무관한 서지영 비난 글 자제를 당부했다.
이 PD는 "서지영은 촬영현장에서 명랑한 모습을 보이지만 네티즌 반응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연기를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못하지도 않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지영 캐릭터는 비중이 적고 계속 약하게 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홈페이지 올라 있는 2만6000여개의 시청자소감 가운데 거의 절반이 서지영 비난 글이다. 드라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진행된 `딴짓하다 망한 연예인`이라는 이색 설문조사에서 서지영은 ’딴짓하다 망한 연예인’ 5위로 뽑혔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에 실린 ’서지영,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라는 기사에는 기자를 비방하는 공격 리플이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않는다.
서지영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정재계 유력가 집안 출신의 인기가수로 등장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슬픈 사랑이야기를 풀어간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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