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라는거...

전 남자입니다.
결혼이라는거... 어제 제가 경험한 일 이후로는 꿈도 꿔보지 못할것 같은...
어제 친척누나 결혼 함이 들어오는날이라서 갔습니다.
거기서 매형될분을 첨 뵜구요.
함이라는거 예전부터 내려오는것이구 나중에 너도 해야 한다하길래 유심히 봤습죠...
사실 저희 매형될분이 소위 강남잘나가는 집 외아들입니다.
저희 사촌누난 강북의 평범한 집에서 그래도 공부를 잘해서 대학원까지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는 여기까지...
둘은 대학교 미팅때 첨 만나서 7년열애 끝에 결혼하는거구요... 그래도 매형이 잘산다고 거만하거나 그런점 없이 순하고 착해서 다행이더군요.

그런데 함 해본것을 보다가 저는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밍크2벌,다이아,진주,루비,가방,한복,수제옷,시계(물론 다 까르티에,버버리,페라가모,루이뷔통 명품 이더군요)
족히 3~4천만원은 되는것 같았습니다. 외아들이고 해서 어머님이 아낌없이 주고싶었다는 후문이...
아무튼 결혼을 다 저런식으로 하는것은 아니겠지만... 잘사는 집의 소수이겠지만...
돈 없으면 장가도 못갈것 같다는 생각이... 사랑만으로 되겠지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대학 졸업해서 얼른 취직해 돈부터 모아야 겠습니다.
결혼도 내일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답니다.
생천 첨 가보는 특급호텔... 이번 결혼을 두고 저희 큰집에선 딸 하나 시집보내려다가 집안 거덜난뻔 했다고 하더군요. 매형측과 어느정도 구실을 맞추려고 하다가...
결혼은 서로간의 사랑과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지만 서로간의 형편이 맞는 사람끼리 해야되는것도 무시 못할일 같습니다.
혹자는 이 결혼을 두고 신데렐라됬다고 할지 모르지만... 둘의 만남과 사랑이 진실했고... 고교시절 내내 우등생에 알바하면서 등록금모아 대학원까지 나온 누나의 복 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결론은 돈없으면  결혼은 꿈도 꾸지 말자입니다. ㅜ.ㅜ
남자분들 돈 모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