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저희 부모님, 특히 아부지가 지역감정이 엄청나더라구요-_-
제가 고3이다 보니 수시를 원광대-경찰행정학과에 하나 넣었거든요;
뒤늦게 아부지한테 "아빠, 나 수시 원광대 넣었어" 라고 했더니;
"그게 어딨는 학교냐? 강원도? 제주도? 충청도? 뭐-_- 흥,경기도?? 대구,대전,부산,서울,인천..........(생략)"
막 줄줄줄 나오는데-_-
정작 원광대가 있는 전라도(전라북도)는 한마디도 안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빠;; 빠진 데가 있지 않아??"
그랬더니 "아니, 빠진데 없을건데?? 그럼, 니는 남한에 없는 대학을 썼다는거가??"
하아-_-
한숨을 크게 쉬고;; "전라도" 라고 말했더니
바로 날라오는 말이 "가지마-_- 붙어도 안보낸다, 붙으면 니 재수해라. 말라꼬 쓰노-_-"
(참고로 저는 경상도; 즉 울산人입니다;;)
.
.
아니-_- 지금 거기 경쟁률도 장난아니고;;
1차에 붙을지도 미지수건만; 붙어도 안보낸다니이이이이이
그래서
"왜-_-? 전라도 좋잖아. 비빔밥도 유명하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에 내가 초대할께"
랬더니;;
아빠는 바로 그냥 뒤로 돌아 앉더군요-_-;;
어쩌라는건지 ㅠ_ㅠ
이미 원서비 다- 내고 등기로 생활기록부 다- 붙여 놨는데;
그래서 그냥; 큰방을 뛰쳐나와 친구한테 문자로
"울 아부지가 전라도 엄청싫어해-_ㅠ 수시 다썼는데-_ㅠ"
랬더니;;
"야! 니 전라도 썼나!! 전라도 왜 썼는데!! 거기 애들 경상도 애들 막막 왕따시키고 그런단다!!!"
아아-_-
뭔 놈의 지역감정이 이렇습니까;;
이말을 듣고나니 웬지 전라도가 무섭기도하고-_-
타고난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하고-_-;;
지역감정;;
요즘 들어서는 없을줄 알았더니 근처에 도사리고 있군요;;
아아- 제발 저에게 전라도는 무섭지 않다는 용기를 ㅠ_ㅠ!!!!
무서울거없어요;;; 거기서 거기가 다 사람 사는곳인데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아버지를 설득해보시고 시험 힘내세요! 꼭 붙으세요!
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