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21 추천 수 0 댓글 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episode. 1

외출준비를 다하고 그녀를 기다리는 중. 그리고 짜잔- 등장한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

굽은 족히 5cm-_-; [앞뒤로 높은;] 노랗게 염색한 머리. 찢어진 청바지. 귀걸이가 무려 양쪽 모두 3개씩. 목걸이 반지......... 휘영찬란 정신없음. 그녀가 나를 보고 말하길,

"너, 외출준비하라고 했더니.. 가만히 있음 어떡해-"

....=_=;; 미치겠다;;


episode. 2

학교에서는 현재 텐트치고 야영중. 친구하고 문자를 보내던중 친구가 "학교로 놀러와~" 라는 말에 심심하기도 해서 밤 12시에 학교로 go! go! 아부지는.. 뭐 없고, 엄마도 없고, 동생은 자고- [굿굿-]
어쨌든 학교로 여차여차 가서 실컷 놀다가 약 새벽 2시쯤에 집으로 컴백한 Me. 그리고 잤다. =_=;;;

다음날, 아침에 「언제 집으로 컴백했는지 모르는 그녀」 가 대뜸 묻기를 "너 어제 갔었어?" 라고 묻는다.
대충 상황을 살피니 그녀는 내가 어젯밤 무슨짓을 저질렀는지 눈치를 깐듯 싶다.
어쨌든 다른집 같은 경우..

"너 어디갔었어?"
"아.. 그게;;"
"어제 어디갔었냐고---- " 하면서 언성 높아지고 슬슬 손 올라가고.. 충분히 야단맞거나 꾸중을 들어야 할 상황.

하지만 우리의 그녀.

그녀 - "너 어디갔었어?"
ME - "나? 나? 그게~ [시치미 뚝-]"
그녀 - "어디 갔냐고-"
ME - "응? 응~ 그냥...............................했어." [뭐가?-_-;]
그녀 - "그래? 그래~"

......-_-;;;


episode. 3

밤 11시가 넘는 시각. 열심히 컴퓨터에 몰두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쿡쿡 찔러대며 그녀가 말한다.

그녀 - "야, 우리 술먹자"
나 - "난 학생이야. -_-. 그리고 나 나가기 귀찮아"
그녀 - "술친구좀 되줘라~~~~~"
나 - ";;;;;"

어쩔수없이 나가게 됬다. 적당한 호프집가서 맥주도 꽤 시키고.. 그녀는 꿀꺽꿀꺽.. 잘도 넘어간다.

나 - "아빠한테 들키면?"
그녀 - "내가 이겨!!!!" <- 좀 취한듯;
나 - "-_-; 나 들어갈래"
그녀 - "이러면 정말 우정이고 뭐고 없어!!" <- 왜 하필 우정인거지?-_-;

.....

그녀 - "너도 한잔해!"
나 - "싫어. =_=; 나 내일 학교가야되"
그녀 - "상관없어."
나 - "나 고등학교 안가?;; 내신 깎이면-?"
그녀 - "내가 이겨. 그리고 대학 안가도 되- 안가도 되-" <- 취해서 그런지 우리 현실, 사회를 얕잡아보는듯.
나 - "안되~ 안된다니까"
그녀 - "먹고죽자!!!!!!!!!!!"

........-_ㅠ; 미치겠네


episode. 4

겨울. 나가면 춥기도 해서.. 집에 얌전히 눌러붙어 방글라데시, 이집트, 방콕을 여행중. 그때 그녀가 옆구리를 찌르며 하는 말.

그녀 - "넌 친구들하고 여행안가??"
나 - "귀찮아~ 돈도 없고."
그녀 - "니가 아주 현실을 모르네! <- 너야말로
학창시절~!! 친구들하고 몇일 바닷가 쏘다니고 해줘야지----" <- -_ㅠ
나 - "그럼 돈 줘봐- 거봐, 주지도 않을거면서-"
그녀 - "[지갑을 찾아 집안을 뒤적거리며] 훔.. 30만원만 주면 되겠지? 숙박비하고-------"

.....=_=;


episode. 5

어느날. 최신가요를 크게 틀어놓고 그녀가 열심히 다이어트용 훌라후프를 돌리는중. 마침 공부중이던 내가 튀어나와 그녀에게 항의를 한다.

나 - "나 공부해야된다니까----!!"
그녀 - "누가 하래?" <- -_ㅠ







======


훔. 여기서 나오는 그녀는 저희 엄마임을 밝힙니다. -_-.

무책임하고.. 참 철이 없네요. 생각해보니까. -_ㅠ
제발 다른 집의 엄마들처럼 잔소리도 좀 해주고 자식 뒷바라지좀 해줘요....T-T 제발!
좀.. 관심좀 가져다주고- 공부좀 할수 있게 좀 해주고~~~ ㅜ_ㅜ 야단도 치고 좀 그래줘야지... 이거 원 ㅠ_ㅠ


이상!!!!!!!! [그냥 그녀 생각이 오랜만이 나서 써봤습니다. 후윽 ㅠ_ㅠ]
  • ?
    뇌를분실했음 2004.08.19 22:04
    읽으면서 계속 '그녀가 누굴까?' 하고 혼자 추측했는데
    마지막에 '엄마임을 밝힙니다' 읽고 깜짝 놀랐어요.
    전혀 생각도 못한...
  • ?
    Cynical Cyan 2004.08.19 22:06
    우흐흐. 식스센스 뺨치는 반전이죠? [=_=;]
  • ?
    ㅇ_ㅇ/ 2004.08.19 22:07
    그녀가 누군지 몰랐으면 이해 안될 뻔 했어요;
    그래도 성격이 화끈하셔서 좋은데요~
  • ?
    アンドロメダ 2004.08.19 22:08
    그녀가 누나인줄 알았는데 어머니이시군요.
    너무 쿨하십니다 그려.
  • ?
    이대로 2004.08.19 22:12
    으흠... 남들은 부러워하겠지만 막상 당사자는 곤란해한다는걸 잘 압니다!!
    하지만 술친구는 부럽네요.
  • ?
    ReMaTel 2004.08.19 22:18
    에피소드 3에서 그녀는 엄마 일줄 알았던.. [쿨럭;;]
  • ?
    띠아모 2004.08.19 22:22
    우와 쿨하시네요. 저도 누나인 줄 알았어요. 저희엄마랑은 정말 반대이신;;
  • ?
    이카루스 2004.08.19 22:22
    와아-;전 여친이신줄 알았는데 엄마-란 말에 벙-;쪄있었어요;;
  • ?
    BoAが好き♡ 2004.08.19 22:43
    4..같은 엄마 있으면..
  • ?
    신비♡ 2004.08.19 22:44
    반전의 대왕이세요 - _-bbbbb
  • ?
    SOA 2004.08.19 23:06
    어..어머니 머리가 샛노란색?!와,부라보!-ㅁ-!
  • ?
    앗싸-_-v 2004.08.20 00:08
    저도 어머니란 말에 깜딱 놀랐습니다^^;; 재미(격하게는 시트콤같은;;)있으시겠어요!!
  • ?
    라즈베리 2004.08.20 00:19
    와하 멋지십니다 !!b
  • ?
    loki 2004.08.20 00:38
    멋지십니다~ 즐거우시겠어요!
  • ?
    順 in 柴田 2004.08.20 00:52
    좋으시겠어요-_-;;;
  • ?
    愛しい君よ。 2004.08.20 00:53
    와..^^;
  • ?
    블루베리맛녹차 2004.08.20 01:04
    대단한 반전이예요! 우와; 멋진 어머님 =_=!!
  • ?
    와와* 2004.08.20 02:19
    우와 어머님 멋지시네요+ +
  • ?
    ELT 2004.08.20 07:40
    어머님께서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
    저희집은 너무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_-;;
  • ?
    날아라닭둘기 2004.08.20 09:11
    멋진분이세요;;;; 저도 누나인줄 알았..
  • ?
    지유 2004.08.20 09:27
    헐 어머니세요;ㅁ;?!!!! 대단하신분!
  • ?
    ラプリユズ 2004.08.20 09:36
    나이가 들어가면서 엄마와 딸은 친구같은 존재가 되어가죠.. 서로 의지하고 공감하고....
    시니컬님도 어머님께 멋진 친구가 되어드리세요.. ^ ^ (사실 전 처음 보고서 차회예고인줄;;;;;;;)
  • ?
    지음아이 2004.08.20 10:36
    와~ 전 어머니 본지도 오래됐네요..^-^
    휴가 기간에 어머니뵈러 가야지!
  • ?
    유카 2004.08.20 15:03
    호오.. 어머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희집도 저런 분위기와는 좀..;; 특히 episode 4에 나온일은 절대 상상할수가;
  • ?
    유즈리하 2004.08.20 17:29
    저는 언니라고 생각했다는;ㅁ; ㅎ
  • ?
    ☆ミ블루민트 2004.08.20 18:50
    헉...우와...반전..^--^* 좋으실수도 하하하....
  • ?
    데이 2004.08.22 00:50
    어머니가 참 멋지시네요. 오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가입인사는 여기에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1654 지음아이 2007.10.31 811436
공지 서로를 배려해주는 지음아이인이 됩시다! 111 지음아이 2006.08.27 562864
공지 질문은 메인 화면 왼쪽 질문과 답변을 참조하세요! 72 지음아이 2004.02.19 595052
19419 궁금합니다~ 5 임지선 2004.08.20 1312
19418 무...무릎이 시려요... lllorz.. 13 ★妙 2004.08.20 1600
19417 제 싸이에 놀러와서 게임하세요=_= 6 바우 2004.08.20 1564
19416 2주만에 들어왔건만.... 5 ASIAN비쥬얼 2004.08.20 1359
19415 역시 어쩔 수 없는 인간....-_-; 16 당번 2004.08.20 1541
19414 오래간만에 글남깁니다. 5 사야 2004.08.19 1492
» 그녀만 생각하면 정말 한숨 나와요. 27 Cynical Cyan 2004.08.19 1321
19412 생각보다 심각해요.ㅠ 7 NonStop 2004.08.19 1301
19411 일본어 독음 질문. 2 アンドロメダ 2004.08.19 1530
19410 파리의연인............................. 11 UMBRELLA 2004.08.19 1371
19409 좋은 음반 하나 샀어요.'-'* 3 nalza 2004.08.19 1367
19408 일본 공포영화;ㅁ; 9 지유 2004.08.19 1397
19407 소장용 만화책;; 26 카에데 2004.08.19 1471
19406 machine 앨범, 그리고 Cocco 4 loki 2004.08.19 1376
19405 양궁 장용호 선수 탈락이네요 ;ㅁ ; 8 날아라닭둘기 2004.08.19 1296
19404 탶웅멕이. 6 UMBRELLA 2004.08.19 1663
19403 저기-이번에요 1 위시 2004.08.19 1606
19402 두근두근 5 쯔냐 2004.08.19 1594
19401 뒤늦게 알게 된 차회예고..... 20 ラプリユズ 2004.08.19 1666
19400 al.ni.co 아시는분....^^;;; 3 beaches 2004.08.19 1442
Board Pagination Prev 1 ... 1694 1695 1696 1697 1698 1699 1700 1701 1702 1703 ... 2669 Next
/ 2669
XE Login